이명박이는 당의 일은 당에서 알아서 하는 것이라 해놓고
권영세 문제를 강재섭과 의논했음을 알 수 있다.
< 두번째 기사 >
당권다툼으로 번지는 復黨논쟁
한나라 지도부 "공천 잘못 없다"
親朴 "행동통일" 압박수위 높여
부친상을 당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12일 경북대 병원 장례식장에서 박진 의원, 안상수 원내대표(왼쪽부터)와 대화하는 가운데 이방호 사무총장, 이재오 의원이 이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당선자와 친박연대의 한나라당 복당을 둘러싸고 `백가쟁명`식 주장과 해설이 난무하고 있다. 친박 인사들의 복당 여부는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와 이후 당권 행보와 직결되는 문제다. 이에 따라 당내 계파별로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지도부는 복당 절대 불가
= 친박 인사들의 복당 절대 불가를 주장하는 쪽은 강재섭 대표 측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청와대와 대통령은 일하는 곳이고, 복잡한 정치는 당에서 한다"고 말해 복당문제에 대해 거리를 뒀다.
한나라당 정식 공천자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해서 이를 받아준다면 애초부터 공천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상수 원내대표와 인명진 윤리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공천에 관여했던 인사들은 일제히 복당 불허를 외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공천이 안 됐다고 해서 당에 반발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정식 공천자를 떨어뜨린 것은 엄연한 해당 행위"라며 "이들을 받아주기 시작하면 앞으로 어느 누가 공천을 인정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 입김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는 것도 복당 불허의 속내다.
소장파로 분류되는 남경필 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국정 동반자는 친박연대가 아니라 통합민주당"이라며 복당 논의를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당외에서 당선된 친박 인사 상당수가 나이가 많거나 다선인 점을 의식한 소장파의 견제로 해석했다.
◆ 온건파 목소리 확대
= 당 지도부의 복당 불가 주장에 맞서 박근혜 전 대표가 전원 복당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자 선별적으로 복당시키거나 전당대회 이후에 복당을 허용하자는 `온건파`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이날 당권 도전 의사를 시사하면서 친박 인사들에 대해 "대화도 필요하고 시간도 필요할 것"이라며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국민이 지지를 표시한 것 아니냐"며 "지지해 준 국민을 봐서 우리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정 최고위원이 입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당내 자기 세력이 없다"면서 "당권 도전을 앞두고 친박 인사들에게 유연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기존 당 지도부도 견제하고 자기 세력도 넓힐 수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한편에서는 윤리적인 문제나 공천권에 침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선별적으로 입당시키자는 목소리도 있다.
이재오ㆍ이방호ㆍ정종복 의원 등 `친이` 핵심 세력들이 낙선했으므로 친박 세력 확대를 인정하고 안정적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 친박 압박 수위 높아져
= 실질적 `총선 승자`로 평가되는 박 전 대표와 친박계 당선자들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친박 무소속연대를 이끌고 있는 김무성 의원은 "복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친박연대와 함께 별도 교섭단체를 만들겠다"고 하는 등 한나라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친박 당선자들은 7월 전당대회 이전에 전원 복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고 그래야 향후 정국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가 지난 12일 밤 `대구 칩거`를 마치고 귀경해 복당 문제를 둘러싼 당 지도부에 대한 압박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연대와 무소속 당선자들은 복당과 관련해 행동 통일을 논의하는 등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1일 "만약 (친박계 당선자들을)받지 않겠다는 것은 잘못된 공천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민의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진명 기자 / 이유섭 기자]
첫번째 기사
한 사무총장에 3선 중진 권영세 내정 [연합] 한나라당의 후임 사무총장에 재선의 권영세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강재섭 대표가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사무총장직에 권 의원을 내정했고, 이번 주중 공식 임명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최근 7월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던 권 의원과 접촉해 "어려울 때 당의 살림을 좀 맡아달라"며 사무총장으로 일해줄 것을 요청했고, 권 의원은 고민 끝에 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18대 국회에서 3선 중진이 되는 권 의원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박근혜 후보 어느 한 쪽도 지원하지 않고 중립을 표방했다.
권 의원의 사무총장 기용 문제는 지난 11일 이명박 대통령과 강 대표의 청와대 첫 정례회동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상을 당한 강 대표는 장례절차를 모두 마친 뒤 오는 16일 당무에 복귀해 권 의원을 공식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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