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민주당이 앞으로 신경 써야 할 세 가지 현안으로
▶중산층 몰락 ▶물가 ▶경색된 남북 관계를 제시했다.
( 지령이라 서술어를 생략함)
동교동 찾은 민주당 새 지도부에 주문 김대중 전 대통령이 10일 “이 시점에서 민주당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지층의 복원”이라며 “과거에 김대중과 노무현을 지지했던 분들을 하늘같이 모시고 그분들의 지지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으로 찾아온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새 지도부에 “2010년 지방선거 승리 없이는 재집권이 어렵다. 재집권을 위해선 국민과의 스킨십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이 민주당 지지층의 범주를 들며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한 건 처음이다.
그는 또 최근의 촛불집회와 관련해 “이것은 전혀 새로운 문화이자 직접 민주주의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지금은 잠잠하지만 언제 다시 또 모일지 모른다. 그들이 주장하는 이슈와 정책을 잘 받아 따질 것은 따지고 논의할 것은 논의하라”고 충고했다.
특히 민주당이 앞으로 신경 써야 할 세 가지 현안으로 ▶중산층 몰락 ▶물가 ▶경색된 남북 관계를 제시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복원하려는 시도와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향후엔 우리가 북한하고 친미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민주당이 주도적 역할을 해 경색된 남북 관계를 복원시키고 관계를 잘 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안희정 최고위원이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 나오며 김 전 대통령이 1971년 대선 때 장충단공원에서 유세한 원고를 찾아 읽어 봤다. 40대 기수론에 굉장히 감명받았다”고 말하자 김 전 대통령은 “허허 그러냐”고 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 전 대통령 예방에는 민주당 새 지도부인 정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최고위원 5명이 함께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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