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당국은 8일 유제품에 대한 멜라민 허용치를 처음 제정해 발표했지만 미국식품의약국(FDA) 기준보다 천배나 높아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중국 위생부와 국가질검총국 등 5개 부처가 공동으로 발표한 새 규정에 따르면 영유아용 조제분유에는 멜라민이 1㎎/㎏을 초과해서는 안 되며, 액체 우유와 성인용 분유는 2.5㎎/㎏을 넘겨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액체 우유와 성인용 분유에 허용되는 2.5㎎/㎏은 FDA가 발표한 안전기준치 2.5ppm 즉 2.5μg/kg보다 천배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영유아용 조제분유 멜라민 허용치 1㎎/㎏은 FDA의 60kg 몸무게 성인 기준치보다 400배 높아 안전기준치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FDA는 영유아 분유는 위험성을 배제하기에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 안전 가이드를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면서 유아용 분유와 이유식에 함유된 멜라민은 소량이라도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위생부는 이번에 발표한 허용치가 어떻게 나온 것이지 설명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매일 섭취 기준(TDI, Tolerable Daily Intake)에 대해서도 따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독성 물질은 아주 소량이라도 매일 섭취할 경우 여전히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나 무책임한 기준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을 떠나 일부 네티즌들은 수출용 분유와 올림픽에 제공한 유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던 점, 이번 파동 이후 생산된 유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은 점을 들며 위생부가 ‘유제품이나 식품에 멜라민이 섞여 들어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는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네티즌들은 “위생부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기준치를 멋대로 만들어내 악덕업주들에게 생존공간을 마련해 주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번 발표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임소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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