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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폭 55개파 1천961명 검거
=윤종석 기자 [email protected] =
"불법 대부업 운영, 서민 올리는 조폭 기승"

최근 신흥 조직폭력배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불황에 허덕이는 서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경찰청은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민생침해 조직폭력배 집중 단속'을 통해 조폭 55개 조직을 적발, 1천961명을 검거하고 이중 588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검거된 조폭의 절반 이상인 1천43명은 신흥조직 5개파와 '조직성 폭력조직' 50개파 소속이었고 나머지 918명은 기존 경찰의 관리대상 조폭들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조직성 폭력조직은 법적으로 범죄단체를 결성했다는 입증은 되지 않지만 범죄 양상이 조폭과 큰 차이가 없는 범죄조직을 말한다.

이번에 적발된 조직 55개파 중 40개파는 구성원이 6∼20명의 소규모로 이뤄져 운영되면서 필요할 때마다 폭력배를 동원하는 체제로 돼 있었고, 활동기간이 1년 미만인 조직은 33개파로 기존 조직의 활동이 위축된 틈을 타 신흥 폭력조직이 발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20대와 30대는 81.5％인 1천599명으로, 조직원의 저연령화 추세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조폭의 범죄 유형은 유흥업소 등에 대한 갈취 행위가 754명(38.5％)으로 가장 많았고 불법 대부업 운영 및 각종 폭력 행사도 682명으로 34.8％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들어 불법 대부업을 하면서 고액의 이자를 뜯어내는 방법으로 서민들을 울리는 조직폭력배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자금 마련을 위해 불법 대출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인터넷 광고를 보고 찾아온 피해자 4명을 속여 7천만원을 편취하고 탈퇴한 조직원에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향촌동파 조직원 32명을 검거했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도 사채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채무자들의 사무실 등을 찾아가 문신 등을 보이며 폭력을 행사한 부산 연산통합파 조직원 16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단속 기간을 내년 1월까지 연장하는 등 조폭 척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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