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정부 `엄중처벌` 방침 반발
한국대학총학생회 연합,즉 한총련은 오늘 서울 광화문 주한 미대사관 근처에서 학생 등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 장갑차 점거 시위를 학생들에 대한 정부의 엄중처벌 방침을 비난했습니다.
한총련은 학생들이 전쟁 반대와 군사훈련 중단을 외친 것은 정당한 의사 표현이라며 미군은 학생들이 미군 병사들과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했다고 주장하지만,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조장하는 것은 오히려 미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총련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주한 미 대사와 주한 미군사령관에 대한 공개면담 요청서를 낭독하고 해산했습니다.
이에앞서 오늘 오전 한총련 소속 대학생 등 80여명이 경기도 의정부 경찰서 정문 앞에서 미군 장갑차 점거 시위로 연행된 학생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 전원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들은 의정부와 남양주 등 경기도 내 9개 경찰서에 분산 수용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끝) 2003-08-09-17:01 김상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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