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의원, 그는 마치 영국의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를 연상케 할 정도로 남자 못지 않은 강단을 가진 정치인으로 현대 정치사에서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현직 정지 지도자 중의 한 사람임은 분명하다. 그에게는 그를 추종하고 따르는 정치집단과 정치인들이 있고, 많은 대중적 지지도와 함께 그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고 덤벼드는 열렬 지지자들도 많다. 그래서 박근혜 의원은 자의든 타의든 그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 하나에 따라서 미디어의 Topic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그는 대한민국 현 정치사에 있어서 중요한 재목임과 동시에 차기 대권후보군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그런데 박근혜 의원은 참으로 복도 없고 운도 없는 것 같다. 물론 전부는 아니겠지만 일부 '박빠'로 불리는 광적인 지지자들이 이곳 저곳 포털과 조토마 등에 올리고 있는 글과 댓글을 보면 박근혜 의원을 지지하고 도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를 망치려고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가지 예를 들면, 요즘 이재오 전 최고의원이 자서전을 출간하고 사인회도 여는 등 비 정치적인 행보이지만 이전과는 조금 더 활발한 행보를 하고 있고, 일부 한나라당의 당직자가 은평 을구의 10월 재보선을 예상하는 기사가 나오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박빠들이 우르르 달려 들어 이곳 저곳에 이재오 전 최고의원을 반대하고 비방하는 글을 유행가 가사처럼 퍼트리며 읊조리고 있다. 한마디로 대단한 오버임과 동시에 너무나 과민한 반응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그 과민반응이 도를 지나쳐 같은 우군인 지지자들까지 갈라 놓고 있다는 점과, 일반 국민들에게 좋은 본을 보이는 것이 아닌, 집안 식구들끼리 정치적 주도권을 놓고 이전투구를 벌인다고 손가락질을 받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누구를 지지하는 것, 그래서 열렬히 활동하는 것은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개인의 권리이자 자유이다. 그러나 그 권리와 자유가 방종이 되어 정당하지 못한 행동으로 나타나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재오 전 최고의원은 좌파정부 10년을 끝낼 수 있었던 현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참모이자 대들보와 같은 역할을 한 분이다. 그가 인내와 뚝심을 가지고 버티지 않았던들 우파정부는 이번에도 들어서지 못했을 가능성이 많다. 아무리 당시 대선의 상황이 우파에게 유리한 국면이었다고는 해도 후보가 다르면 국민들의 선호, 기호가 각자 다르기에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고, 당시로 되돌아 가서 다른 후보로 인해 우파정권이 탄생되었다고 확신할 수도 없는 것이다. 물론 박빠들에게 있어서 이런 주장은 헛소리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대국적인 견지, 우파 전체의 공동체적인 생각으로 볼 때는 현 여권에 이재오 전 최고의원처럼 지대한 역할과 영향을 끼친 공로자 또한 드문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이재오 전 최고의원을 향해 난데 없이 박빠들과 문함대들이 비방의 화살을 날리고 있다. 그 비방이 그런대로 근거와 논리라도 있다면 좋으련만 그렇지도 못하다. 무조건적으로 박근혜는 천사이고 이재오는 악마라는 식의 막가파를 연상케 하는 주장은 국민들, 네티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없다. 욕설이 기본이 된 악플도 마찬가지다. 막가파 식의 주장에는 다시 막가파 식의 대응을 불러오게 된다. 그러면 난타전 끝에 서로 상처만 입을뿐이다. 이재오 전 최고의원의 죄라면 당시 경선국면에서 박근혜 보다는 이명박 현 대통령을 선택한 죄와, 박근혜 의원이 부친인 박 전 대통령의 폭압집권시절에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잡혀 들어가 그 악명 높은 중앙정보부의 대공분실 등에서 살인적인 고문을 당한 것, 그래서 여섯 식구를 책임지던 사실상의 가장인 아내에게 집안살림을 맏게 하여 처절한 경제적 고통을 당하며 산 것, 그리고 그토록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며 대한민국 민주화에 이만큼 공을 세웠음에도 국민을 호도하는 정치인과 일부 광적인 빠들의 비방으로 인해 고통을 여전히 받고 있다는 것 뿐이다. 누구는 공주로 호의호식하며 자랐고, 그 시간에 누구는 생명의 위협이 극에 달하는 고문을 당하며 차라리 '이 자리에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울부짖었는데,,과연 그 공주님의 지지자들이 어떤 권리가 있고 그리도 당당하길래 인간 이재오를 그토록 비방하는가?
어느 누구의 지지자라도 일단 이명박 정권이 성공하는 것이 곧 국민이 성공하는 것이라는 것에 공감을 할 것이다. 그 두 사람이 힘을 합쳐 국가의 성공을 이끌어 내도록 돕고 분란을 억제하는 것이 열혈지지자들이 할 일이다. 사실 지금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할 일이 엄청 많지 않은가? 그 다음에는 정정당당한 선의의 경쟁을 펼쳐 결과적으로 앞선 사람을 뒤진 사람이 돕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최소한 그런 공통분모가 없이 어찌 미래의 지지자들에게까지 상처를 입히고 지금부터 돌아서게 하는지 통탄을 금할 길이 없다. 누구를 지지하든 이재오와 박근혜는 현실적으로 여권의 쌍두마차와 같은 중요한 정치인임을 인정하고 일단은 범 여권 지지자들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 지금은 지금부터 차기를 준비할 시기가 아니라 국제적인 경제위기 극복과 정치선진화에 온 정렬을 바쳐야 할 시기가 아닌가?
길 위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길이 없는 곳에서 길을 찾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조차도 돌아오지 않는다. '잘 되는 사람은 잘 될 수밖에 없는 행동을 하고, 잘 안 되는 사람은 잘 안 될 수밖에 없는 행동을 한다'라는 말을 잘 새기길 바란다. 잘 될 수밖에 없는 정정당당한 행동이 쌓이고 쌓일 때에 그 사람의 미래는 분명 하늘이 돕고 국민이 도울 것이다. 이제 불순한 비방은 그만하자. 두 분 다 인물이다. 선의의 경쟁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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