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좌파 박멸]부시 정권은 김대중-김정일을 믿지 않는다!

백악관을 방문한 한국 대통령 가운데 가장 무거운 마음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난 김대중 한국 대통령은 백악관을 나올 때는 더 북잡한 마음으로 떠났을 것이다.

1998년 2월 대통령 취임 후 지난 3년동안 국내문제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우방국과의 관계도 아랑곳 없이 제왕적(帝王的) 권력을 행사해 오던 그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처럼 싸늘한 대접을 받아보기는 처음이었을 것이다.

한국에서 발행되는 신문과 TV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블레어 하우스(영빈관)에서 3일 동안 묵는 특별대우를 받았으며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했다고 연일 몇페이지씩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 부시 행정부 관리들과 미국 언론들은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있지만 싸늘한 시선과 냉소적인 웃음을 보내고 있음을 한국 정부와 언론들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무슨 조화인지는 알수 없으나 김대중 대통령 일행이 도착하기 하루 전날까지도 그토록 포근하던 워싱턴 날씨가 DJ가 도착하는 6일 새벽부터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고 변덕을 부리더니 도착 시간인 오후 3시경 앤드류스 공군기지는 최악의 기온 상태를 보였다.

추운 날씨에 바람마저 거세게 불어 공항 영접을 나온 환영객들이 추위에 떨면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 거기에다 실무 방문이기 때문에 공식 도착 환영식도 없었으며 두 나라 국기는 절반으로 게양됐고 미국측에서는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차관보로 내정된 하버드씨와 의전실장 대리(국장급)가 나와 영접할 정도로 간단했다.

'간단했다'는 표현보다는 '초라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는 코리아 대통령의 도착과 영접이었다. 왜 그랬을까? DJ에게 그런 원인에 대해 이야기 해줄 사람은 있을까? 80여 명의 방문단을 데리고 온 대통령 행차에 비해 너무 초라하다고 느낀 것은 한국인인 필자의 자존심 때문일까?

그토록 차디찬 영접을 받으며 다음날인 7일 낮 백악관에 도착한 그 시간 김대통령의 표정은 굳어 있었으며 기자들이 질문을 던져도 한마디의 말도 없고 웃음도 보여 주지 않았다.

워싱턴의 TV 방송은 그런 DJ의 모습을 비추며 "기자들의 질문에 한마디의 답변도 없이 무거운 마음으로 회담장소로 들어갔다"고 보도하기도.

2시간 해프닝은 다른 장소에서 벌어졌다. 47명 이라는 대규모 수행 취재기자단이 머물고 있던 D.C 모나코 호텔 지하실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는 아직 정상회담이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부시 대통령이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한.미 간에 북한 정책을 둘러싼 다른 이견은 없으며 미국은 남.북 문제에 있어 김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는 기사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외국 언론인들은 고개를 흔들며 쓴 표정을 지었다. 진짜로 업무를 위한 방문인가? 아니면 국내에서 인기가 곤두박질한 DJ가 부시 대통령을 만났다는 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해 민심을 돌리기 위한 정치 쇼인가? 하고 의문시 하는 사람들도 있다.

서울서 DJ를 수행해온 한국 기자들이 거짓말 기사를 정신없이 보내고 있을 시간인7일 오후 2시56분 영국의 BBC 방송은 월드뉴스를 통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한국 김대중 대통령에게 미국은 평양과 직접 더이상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음 을 첫 보도했다.

BBC 방송은 부시 대통령은 그 이유에 대해 "북한이 핵 의혹과 미사일 개발, 무기 암수출에 관한 의문들을 깨끗이 정리하기 전까지는 미국이 직접 북한 지도자들과 대화를 하거나 협상을 하지 않겠다. 우리는(미국 정부) 아직도 북한이 국제사회를 협박하는 위협적인 존재로 보고 있다고 정확하게 한국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보도 했다.

한국 언론들 거짓기사 보낼 때 부시는 북한과 협상거부 의사 밝혀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은 제네바 협정이후 지난 6년간 클린턴 정권을 속이며 플루토늄을 추출하고 있고 냉각처리키로 한 플루토늄을 냉각시키지 않고 있으며 클린턴 정권은 북한에 끌려 속고 있었지만 나의 정부(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정부처럼 속지 않는다"고 BBC는 보도했다.

뒤이어 로이터 통신은 "김대중은 부시에게 자신이 펼치고 있는 햇볕정책을 설명하고 그 길만이 50년 한반도의 분단상황과 대치상황을 해결하는 평화정책임을 설명 하면서 클린턴 정권이 해오던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를 하도록 강조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북한은 아직도 믿을 수 없는 위협적인 준재이며 깡패국가이기 때문에 클란턴 정권의 정책을 우리 정권은 수용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의 단호한 반대 입장에 대해 "김대중은 더이상 말을 하지 못했으며 부시 김대중 회담의 분위기는 매우 썰렁하고 김대중은 많은 말을 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로이터 통신을 인용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에게 말하기를 우리 정권은 모든 합의를 해놓고 지키지 않는 자들과 다르다. 94년 제네바 협정 이후 북한은 핵개발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클린턴 정부를 속이며 핵개발을 지금도 하고 있다. 우리정부는 클린턴 정부처럼 속지 않는다"고 말했음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DJ는 자신의 정책과 6.15 선언으로 노벨상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클린턴 정권이 추진해오던 대북정책을 부시정권에서도 계속하여 주기를 설득 했으나 부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외의 미국 언론들도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김대중이 많은 말을 준비해 왔으나 부시 대통령의 강경한 입장때문에 짧은 대화를 했을 뿐이다"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다음날 한국 언론들은 1면 톱부터 몇 페이지에 걸쳐 "한.미 대북포용 계속 추진"이라는 제목아래 김대중 외교의 성공을 대대적으로 보도해 워싱턴 당국자들의 비웃음을 샀을 뿐 부시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분명하게 말한 소리는 한 마디도 보도하지 않았다.

세계적인 뉴스 매체인 로이터 통신, BBC 방송,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한 뉴스 내용은 눈에 뜨이지 않았다. 그나마 몇 신문이 해설기사를 통해 "두나라 정상이 대북정책의 총론적인 부분에서는 합의했지만 과연 북한과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대처하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가 다른 것으로 보여 향후 대북정책 각론에서는 이견이 노출 될 수도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는 정도의 분석기사를 보도했을 뿐이다.

워싱턴 분위기 싸늘하게 변화, 부시 행정부 DJ 보는 눈 냉정

이번 정상회담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워싱턴에 도착한 김 대통령은 상당히 달라진 워싱턴의 분위기에 당황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DJ자신이라는 사실을 지금쯤 깨닫고 있을까? 하고 묻고 싶다.

국민을 우습게 알고 야당을 우습게 알고 언론을 우습게 알고 모든 것을 자기 혼자서 결정하는 천재적 거짓말 자질을 가지고 살아가는 DJ에게 클린턴 정권은 든든한 가방이었으며 노벨상은 빛나는 훈장이었다.

그런데도 부시 정권과 공화당은 노벨 평화상을 받은 DJ는 별로 안중에 없었다. 부시 정권은 DJ에게 노벨상을 안겨준 햇볕정책 보다는 미국의 친구가 누구이며 그가 진실한 사람인가? 아닌가? 하는데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런 뜻에서 DJ는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에 믿음을 주지 못했으며 신뢰감을 얻지 못했다. 부시 정권은 김대중 정권 중요각료 가운데 북한의 첩자로 의심받는 사람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또 김 대통령이 미국 보다는 중국을 더 중요시하는 친중국계로 분류하고 있다. 중국대사는 국무총리나 장관을 지낸 사람을 보내면서 미국대사는 이름도 잘 모르고 헛된 말만 하고 다니는 학자를 보낸 것도 마이너스 점수의 요인이 됐다.

북한과의 남.북 정상회담을 하면서 모든 것을 비밀리에 흥정을 마친 후 미국에 알려준 일. 평양에서 김정일과 자동차 안에서 90분 동안 비밀대화를 나눈 사실,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후 조직적으로 번지고 있는 양키고홈,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는 반미운동, 미군 작전지역인 판문점일대 경의선 북구공사를 위한 지뢰제거와 철로 공사 계획을 하루 전날 알려준 사실에 대해 워싱턴은 분노하고 있으며 DJ를 믿지 못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부시 당선 후 청와대 국무회의 때 김 대통령 자신이 "부시 대통령 당선자 집안과 잘 알고 있다. 미국을 의식하지 말고 설득을 하라"고 말한 사실이 곧 바로 워싱턴에 알려지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부시 정권을 자극하고 있는 것은 DJ가 주한미군 철수를 바라고 있는 듯한 발언과 그 속셈이다. DJ 대통령은 평양을 다녀온 후 "주한미군의 지위를 변경, 평화유지군으로 주둔할 수도 있다"고 말했었다.

부시 정권의 또 다른 의심은 DJ가 남한 국민들의 그토록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북한에 마구 퍼주어 북한을 군사 강대국으로 만들어 주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점이다.

그런 때에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 군간부들과 중요 당원들을 불러놓고 연설하면서 "우리의 위대한 김일성 수령님께서는 김대중 남한 대통령은 애국자이며 민족주의 자라고 수없는 칭찬을 했으며 우리의 동지적 애정과 신뢰를 보내셨으며 야당 시절부터 우리의 정책과 가까운 연대를 맺은 동지적 관계로써" 하는 발언이다.

김일성 주석이 김대중을 그토록 믿고 동지적인 애정과 신뢰감을 갖고 있었으며 야당 시절부터 우리 정책과 가깝게 연합하고 있음을 밝힌 것은 무엇일까?

지난6일 워싱톤포스트지는 반 페이지에 걸쳐 헨리 키신져 박사(전 美국무장관)의 특별기고문을 게재했다. 서울로 가는 길(A Road Through Seoul)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키신져 박사는 "김대중은 북한을 국제적으로 도와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런 결과는 한국이 미국, 중국, 일본의 도움없이 자주적으로 통일하려는 것이 문제이다.

그것이 이루어 진다면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을 양국 (남.북한)이 갖게 되는 것이다. 북한이 핵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해야하며 협박하지 못하도록 방지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미국은 한국의 장래를 위해서 매를 들어야 할 때도 있다.

3.8선에 미군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아시아의 평화와 장래를 위해서 스틱을 사용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대통령 자신은 물론 DJ정권의 각료들은 그 충고에 대한 핵심 포인트가 무엇인가를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ㅁ 손충무 -국제저널리스트.www.usinsideworld.com -편집인 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