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돈 욕심이 없거든 시청료도 받지 말라.

그냥 국가예산으로 방송하면 된다.

그런데 그렇게 못하는 깊은 뜻이 있다.

그것은 국가예산으로 하면 ‘공무원 수준’의 직제와 봉급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가예산이 아닌 시청료라는 수입으로 운영하는 척하는 건데....

문서로 나타는 이유야 어떻든 간에 문서로 나타나 있지 않은 속뜻은 따로 있는 것이다.

국가예산 1조원 지원받아 박봉 받기보다는 시청료 2조원 벌어서 고액연봉을 받고 싶은 속내 말이다.

문제는 그 고액 봉급도 올리고 싶은데, 갖다 댈 구실이 없다.

그래서 마침 디지털위성방송으로 바뀐다 어쩌고 하며, 방송서비스의 질 어쩌고 하며 말잔치 지어낸다.

그냥 “인상”이라는 표현 쓰기에 낯간지러우니까 “현실화”라는 말로 아웅하고...

필자의 생각은 이러한 가식을 벗자는 거다.

그렇게 고액봉급 받기 위하여 국가예산 체제하에 들어가지 않으려거든 광고방송을 하라는 거다.

예를 들어 출산장려 캠페인 광고방송 보내면서 후원 대기업 이름을 화려하게 밝혀주는 식으로 말이다.

현란한 상업적 광고가 아닌 차분한 캠페인 광고로 대기업 이미지 광고를 하는 것 말이다.

비상업적이면서도 국가정책 홍보와 사회계몽도 되고, KBS의 수입도 되지 않겠나 말이다.

봉급 더 받고 싶어서 시청료 올리려는 심뽀를 은폐하려고 자꾸 이상한 거짓말 지어내지 말고!

이젠 좀 본분과 취지에 맞게 공익성에 맞도록 합리적이고 공개적으로 돈을 벌란 말이다.

‘친서민 정책’ 첫단계가 애꿎은 서민들에게만 충격으로 닿는 시청료 인상이 아니길 빌며,

이 참에 시청료를 아예 없애는 획기적인 우파 포퓰리즘 한번 보여주기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