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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 우리는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이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훨씬 밀접해진 두 나라의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받아들인다.
 
아울러 우리는 시 주석이 오랜 동맹관계이던 북한에 앞서 한국을 방한한 것에 대해 주목한다.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은 동북아 3개 축인 한국과 중국, 일본의 급변하는 역학구도 속에서 중국이 한국을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아울러 시 주석과 중국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에 대한 명백한 경고의 메시지도 보내고 있다고 본다.
 
황하(黃河) 문명의 주역인 중국과 요하(遼河)문명의 후예인 한족과는 오랜 세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우리는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이 두 자랑스러운 문명이 새로운 천년을 함께 열어나갈 소중한 출발점이 되기를 원하며, 그런 의미에서 시 주석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아울러 우리는 방한하는 시 주석에게 오랜 세월을 두고 두 나라의 관계를 훼손해온 몇 가지 문제에 대해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당부하고자 한다.
 
우선 우리는 북핵 문제에 대해 시 주석과 중국 인민들이 보다 강한 압박과 제재를 가할 것을 요구한다. 북한 핵은 남북과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 동북아의 가장 위협적인 위험요소이며 이를 방치할 때 중국 역시 그 책임과 피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중국이 잘 이해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머물고 있는 수만 명으로 추산되는 탈북동포들에 대해 인도적인 대응을 촉구한다. 중국에서 떠돌고 있는 탈북자들의 경우, 난민은커녕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이 인권유린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실정이다.
 
중국 당국은 탈북자를 불법 이주민으로 규정하지만 이들은 살기 위해 독재정권에서 탈출한 정치적 망명자들이다. 이들에 대한 불법 구금이나 북으로의 강제송환은 결국 이들을 사지에 내모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함께 우리는 시 주석의 방한을 맞이하는 우리 정부에게도 따스한 환영과 함께 당당하게 우리의 주장을 전달하는 의연한 모습을 요구한다.
 
중국의 북한 비호에 대해서는 강경한 우리의 반대의사를 전하고,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소리 높여 항의하고 개선을 요구하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주권국이자 군사경제대국인 한국의 올바른 국격에 따른 처신임을 우리는 강조한다.
 
중국의 고사에 ‘二人同心 其利斷金(이인동심 기리단금)’이라는 표현이 있다. 두 사람이 같은 마음이 되면 그 예리함이 쇠도 자른다는 의미이다.
 
오늘 우리는 시 주석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시 주석과 박 대통령이 마음을 합해 어려운 북핵 문제와 한중 간의 여러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2014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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