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몰라도 한국인들이 좋아할 때가 아닙니다.
중국인/관료들이 2000년대 초반까진 한국 자본/기술/노하우 얻으려고 저자세를 보였으나
2007년 이후 한중 GDP 격차가 급격히 벌어지니 "한국에서 더 이상 배울 것 없다"고 한국 우습게 보듯,
지금은 중국이 미국의 대중포위망을 뚫고 일본 압박하려고 한국에게 우호 제스처 취하나
막상 한국정부가 중국에 강력 요구하는 북핵문제/대북제재에서는 늘 북한 편을 들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연말까지 한중 FTA 타결하겠다고 천명했는데, 이것도 한국국민에게 그리 좋은 뉴스가 못 됩니다. 가뜩이나 한국대기업들이 7, 8년 전부터 국내투자 안 하고, 중국에 제2의 삼성 현대 SK 건설하겠다고 올인 중인데, 한중 FTA가 이런 추세를 부채질할 수 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생산하는 삼성 스마트폰보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삼성 스마트폰이 몇 배 많고, SK에너지는 2015년까지 본사 중국 이전 추진 중.
한국의 대중수출은 주로 이러한 기업이전의 결과이기에, 대중수출 많다고 좋아할 일이 아닙니다.
수출증가가 국내고용 증가 + 임금인상으로 연결돼야만 수출증가가 국민에게 이득인데, 최근 10년간 대중수출 형태는 한국국민에게 그리 이득이 되는 유형이 아닙니다.
한국기업들이 기업해외이전/외국인노동자수입 등으로 인건비따먹기에 안주하고 부품/설비 국산화 안 하고 계속 수입하는 결과, 한국경제 부가가치 창출력은 20년째 감소 (한국국민에게 떨어지는 돈의 비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뜻)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7/02/2014070202923.html?rihgt_juyonews

조선사대부들이 수백년간 청에게 국력이 밀려 굽신거리면서도, 속으로는 청나라 우습게 봤는데
19세기 말 청이 갖은 굴욕 당하고 몰락. 그러나 조선은 더 취약한 상황이었기에 망국.
지금은 일본이 지고 중국이 뜨지만, 이 와중에 한국이 미국, 중국, 일본의 게임판에서 무시당하지 않고 초대받을 정도로 국력을 키우지 않으면 이번에도 한국이 피 봅니다.
인구소국 영토소국에 핵무기도 없는 한국이 믿을 건 경제력뿐.
삼성 현대 해외이전 먹튀부터 국내로 돌리고, 외국인노동자 수입중단하고 한국 임금/기업고용률을 일본 이상으로 높이는데 올인하지 않는 현실에서 일본 까고 있다간
청나라가 망하고 있다고 고소해한 조선사람들의 우를 되풀이할 위험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