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작년 638억 적자’ 공방
[문화일보 2005-08-17 13:17]
(::감사팀 “경영진이 문제” -경영진 “광고 크게 줄어”::) KBS감사팀이 지난 3월 작성한 감사보고서의 내용이 한나라당 심 재철 의원실을 통해 계속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KBS는 감사팀이 작성한 이 보고서를 내부자료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KBS감사팀 보고서에 따르며 지난해 638억원의 적자상황에 대해 “2월 25일 이사회 심의권고사항과 같이 경영진이 책임을 짐으로 써 책임경영 풍토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BS경영진 측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의 가장 큰 이유는 광고가 당초 예상보 다 1558억원이 미달된 점을 들었으나 감사팀은 반대로 ‘예산편 성과 운용은 물론 경영진의 상황인식이나 대처에 문제가 있었던 것 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예산문제는 출발부터 영업국이 수입전망을 7042억원으로 잡은 데 비해 예산팀은 7841억원으로 예상수익을 제시해 양측의 간극이 벌어졌다. 또 7월부터 9월까지 지속적인 예산긴축운용계획을 경 영진에 제출했고, 감사팀과 이사회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보였으 나 경영진은 이를 극복하는 데 실패했다며 ▲무리한 예산편성 ▲제작비 절감노력 미온대처 ▲높은 임금인상 등을 이유로 꼽았다.
감사팀은 구체적 사례로 제작비 비중이 큰 사극 ‘불멸의 이순신 ’과 ‘해신’이 동시편성된 것을 지적하고, 지난해 ‘무인시대 ’는 주당 평균 3억592억원이었으나 ‘불멸의 이순신’은 주당 평균 5억1627억원으로 늘어난 점을 제시했다.
이인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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