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대한민국 살리기' 로 시작하자!
2005/11/22 | 이성헌 | 303 | 26/3 | 5
노무현정권 33개월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대한민국 죽이기’였다.
노대통령 스스로 그것을 의도했는지 여부와는 별개로, 결과가 그렇게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노무현정
권이 대한민국 죽이기에 동원한 첫 번째 수단은 ‘역사 부정’이었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60년사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성공의 역사를 기록해왔다. 이승
만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과정에서 좌파들의 끈질긴 연합공세를 물리치고 대한민국호가 자유민주주의의 바다
를 순항하도록 처음부터 항로를 고정시키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미국의 이너써클을 궤뚫고 있던 이승만은 전승
국 미국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오늘날 대한민국 성공신화의 주춧돌을 제대로 놓아갔던 것이다.
박정희대통령에 의해 이뤄진 눈부신 성장신화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한반도와 만주벌판을 호령했던
고구려 광개토대왕 이래로 대한민국의 국운이 이만큼 세계 속에서 두드러졌던 기억이 반만년 역사에 또 있었던
가. 불과 100여년전 외국인의 눈에 비친 조선은 그야말로 전 민중이 노예상태에 머물러있던 야만국가나 다름없
었다. 소수의 양반들이나 풍류를 즐기며 우주만물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누렸을뿐, 절대 다수의 조선민중들의 삶
은 비참하기 그지 없는 수준이었다.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한다지만, 그 길고 긴 역사에서 민초들의 삶의 질은 열
악하기 그지 없었던 것이다.
지금은 전세가 역전되고 있지만,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중국을 여행하던 한국인들이 얼마나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던가. 혹자는 말했다. 반만년 한민족의 역사에서, 우리가 중국인들을 내려볼 수 있었던 시기는 근래 10여년
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이렇듯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는 노무현정권에 의해 철저히 짓뭉개지고 있다. 노대통령 표현을 그대로 빌
자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시대를 거꾸로 살아온 사람들이 득세한 역사’요,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했
던 시대’였을 뿐이다. 찬란한 대한민국의 성장신화는 ‘불의와 기회주의의 산물’에 불과했던 것이다.
노무현정권은 그동안 대한민국을 시대를 거꾸로 살아온 자들이 이끌어 온 만큼,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는 길은
지금까지와 정반대로 방향을 돌려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들이 대놓고 공언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까지와 180도 다른 대한민국의 항로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얼치기 좌파세상으로 항로를 수정하는 것이었다.
‘강정구 파동’은 강정구 한사람의 돌출행동이 아니었다. 강정구같은 사람이 활개칠 수 있는 국가적 풍토나 기반
이 마련되어 있었고, 그것을 만들어낸 주체는 다름아닌 노무현정권이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전면 부정하는 강
정구는 노무현정권의 ‘적자’였던 셈이다.
노무현정권이 사력을 다하고 있는 ‘과거청산 작업’도 대한민국의 오늘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존재했던
‘티끌’이나 ‘얼룩’을 지우자는 것이 아니라, 그 띠끌이나 얼룩을 오히려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이동시키고, 중심에
자리잡았던 기존의 성장기둥을 뿌리채 뽑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한나라당의 당면과제는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과의 전면전을 불사하는 것에서부터 한나라당의 새로운 기틀을 바로 세워야 한
다. 이 것은 철지난 ‘이념싸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항로를 선진화로 돌려세울 것인가, 말것인가를 좌우하는 중
차대한 과제요, 사명이다.
지금 뉴라이트를 비롯한 민간차원에서 진행되는 ‘교과서 바로잡기’ 운동 등은 한나라당이 당력을 쏟아부어야 할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이 뉴라이트와 정치적 연대를 한다는 것은, 일부 리더십들과의 스킨쉽에
의해서가 아니라, 서로 동일한 목표와 과제를 가지고 함께 싸워간다는 동지의식을 키워가는 데 있다.
시장경제의 근간을 위협하는 사학법 개정안 문제도 경시할 수 없는 핵심 과제가 될 것이지만, 바다 건너 일본우
익들의 역사교과서 왜곡보다 대한민국의 미래에 더욱 큰 해악으로 작용하고 있는 우리 교과서부터 바로잡는 노
력이 긴요하고 절박하다는 것이다.
제대로된 역사투쟁을 위해, 우리 한나라당은 특히 얼치기 좌파류의 왜곡된 역사의식에 기반한 정책들에 대해 단
호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국보법을 사장시키려는 저들의 의도는 냉전시대 종식과 이에 따른 국제정세의 변화,
남북관계 발전 정도에 조응하고 사상의 자유가 넘치는 선진적 문화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근본적으로는 한반도에 있는 두개의 국가체제중 북쪽 정권에 정통성이 있다는 그릇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대
한민국의 존립기반을 흔들어보겠다는 얄팍한 꼼수요, 시대착오적 이념공세인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시대착
오적인 이념싸움은 우리가 하자는 것이 아니라, 저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전면전 단계로 발전해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사방팔방에서 시대착오적이고 오염된 이념의 찌꺼기들이 난무하고 있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철없는 얼치기 좌파세력들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무에 오염된 ‘이념의 창끝’을 꽂아 넣고 있는 상황에서, ‘난, 저런
싸움 안할래!’라고 말하는 태도는 대한민국이 썩어가는 것을 방관하겠다는 무책임한 발상, 이상도 이하도 아니
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침묵도 마찬가지다.
어처구니 없는 말들이지만, 저들은 ‘박정희는 자동차, 노무현은 비행기’ ‘박정희는 교장, 노무현은 총장’ 운운하
며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정체를 궤뚫어보며 그들의 면전에 외쳐야 한다. 대한민
국의 자랑스러운 성공의 역사를 단절시키고, 타임머신을 타고 19세기적 이념의 바다로 대한민국의 항로를 뒤돌
리려는 저들의 기도를 차단해야 한다는 역사적 소명의식이 우리 한나라당에 절박하다는 것이다.
‘공동체 자유주의’라는 이념을 내세운 것도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에 엉뚱하게 이념싸움이라는 돌맹
이를 던지자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오염된 이념에 물든 대한민국의 좌표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제대로된 지표부
터 제시해야 한다는 데서 나온 것이었다.
새롭게 출발하는 우리 한나라당이 ‘대한민국 살리기’로 시작해야 한다는 얘기가 다소 의아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
이다. 지지율 50%가 눈앞에 있는데, 대중의 취향에 맞춰 부드럽게 가야지 너무 호전적이라고 생각할 분들도 많
을 것이다.
그러나, 기초가 부실하고 내용이 없는 대중적 인기란 언제든 무너져내리는 법이다. 우리 당이 정말 잘나가는 시
점이라면,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 부활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할 때다. 얼치기 좌파정권에 의해 위기를 맞
고 있는 대한민국호를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지, 우리가 나아가야할 지표는 무엇인지, 또 그렇게 하기위해 당면
한 과제는 무엇인지를 선명하고 당당하게 밝혀야 한다. 그 출발은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자긍심의 복원이어야 한
다.
혹자들은 말한다. 노무현정권이 작금의 정치정세를 뒤집어 엎어놓기 위해 기상천외한 꼼수를 준비중이며, 한나
라당은 그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떻게 경계할 것인가? 두 눈 크게 뜨고 노무현진영만 바라보기만 하면
될까?
노무현정권의 꼼수는 없다. 있다해도 의도했던 꿈을 달성할 수는 없다. 없게 만들어야 한다. 그 것은 우리 한나라
당이 ‘대한민국 부활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당면한 ‘역사 투쟁’부터 당당하게 실천해감으로써 무엇이 나라와 국
민을 위한 길인지 밝히는 길이다. 상대방이 어떤 꼼수를 부릴지 경계하면서 똑같은 꼼수로 대응하려 한다면 나라
꼴만 엉망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자긍심으로, ‘대한민국 살리기’와 ‘조국 선진화’의 시대적 소명을 한걸음 한걸음 우직하게
실천해가는 한나라당의 새로운 출발 앞에, 그 어떠한 정치적 꼼수도 헛물을 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007년 승리
는 ‘관리’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불굴의 투쟁’으로만 가능하다.
저들에게는 더 이상 대한민국호의 키를 잡을 능력도 비전도 없다. 아울러 오늘의 국민적 지지는 한나라당의 역사
적 책무를 일깨우는 엄중한 채찍일뿐이다.
아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한참 모자란 우리 한나라당이지만, 적어도 얼치기 좌파들에 비해서는 도덕성에서, 국가
적 비전에서, 애국심에서 한참 앞서 있다. 무슨 꼼수를 획책하든 눈치볼 것 없다.
‘대한민국 살리기’의 깃발을 높이들고 앞으로 앞으로 전진하자!
1132709616 - 1091001000 - 2004:07:28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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