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재탄핵] 돈만 있으면 군복무도 집에서

북한군의 군사복무는 세상이 다 아는 바와 같이 세계에서 제일 긴 10년이다. 이 기나긴 10년이란 세월을 북한의 청년들은 군대에서 보낸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속담도 있지만 북한의 청년들은 20대의 꽃다운 청춘을 군복무에 바치고 있다.

그런데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면서 군대 내에도 식량부족으로 군인들이 영양실조에 걸리고 피복이 공급되지 않아 다 낡아 꿰진 군복을 입고 있는 형편이 되자 군대 내에서는 탈영이 늘어가고 군기가 해이해 져 거의 무방비상태에 달했었다.

사병들의 생활이 이렇게 비참한 정도가 될 때 군관(장교)들의 생활이라고 크게 나은 것도 없었다. 간부 집 자식들이나 돈 많은 집 자식들은 군대내의 이런 고통을 감수하려 하지 않았고 또 군관들의 어려운 생활로 하여금 그들과 의견을 같이 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북한군도 대체로 중대단위로 되어있는데 중대장과 정치지도원(당일군)에게 뇌물을 먹이면 보통 몇 달간은 집에서 편안히 보낼 수 있다. 이렇게 뇌물을 바치고 집에서 편안하게 군복무를 하고 있는 군인들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어떤 군인들은 신병 때부터 아예 물자구입 형식으로 신병대대 지휘관들이 집으로 보내서 신병이 끝날 때에야 나타나서는 부대에 배치되어 인솔군관을 따라 간다. 또 부대에 도착해서는 뇌물을 받은 지휘관들이 며칠 지나지 않아서 물자구입(건설용 자재, 식량, 석탄 등)이라는 명목으로 집으로 보낸다.

결국 백이 든든하거나 돈이 많은 집 자식들은 10년의 군사복무를 편안하게 땀 한 방울 안 흘리고 집에서 보낸다. 주변에서는 군대에 갔는지 조차 모를 정도이다. 이것이 ‘총폭탄’, ‘결사옹위’를 자랑하는 북한군의 실태이다.

이금룡 기자 [email protected] 611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