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어제는 애연가(愛煙家)를 위한 글을 올렸는데, 오늘은 애주가(愛酒家)를 위한 소식을 전하련다. 모두가 우리 모두 함께 오래 오래 살자는 마음에서 쓰는 글일 뿐!
2일자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신화사통신(新華社通信)의 전하는 바라면서, 몽골(蒙古, Mongol)의 수도 울란바토르(Ulan Bator)에서는 가짜 술을 마시고 중독을 일으켜 11 명이 죽었음을 엥크볼드(Enkhbold) 부수상이 말했다고 전한다.
당국의 조사에서 그 가짜 술에는 메틸알코올(methyl alcohol)이 들어 있었음이 밝혀졌다고 한다. 그것은 술의 주성분인 에틸알코올(ethyl alcohol)과 달라서 유독성이라, 소독용이나 공업용에는 쓰지만 술에 그것이 들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두 가지 알코올이 맛은 비슷하고 메틸알코올이 값이 싸니까, 악덕 합성주 제조업자들이 당국의 눈을 속인 셈이다.
필자가 1960녀대 후반기 동국대학 산업대학장일 때의 일이 생각 난다. 어느 교수가 학장실로 뛰어와서 전하는 급보 하나가, 모 기업체가 만든 소주에서 메틸알코올이 자기 연구실에서 검출되었다는 것이었다.
마침, 문교부 지원으로 최첨단 분석장치를 생물학교실에 설치한 직후였기에 주임교수에게 그 메틸알코올 제보의 확인 분석을 지시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상세한 데이터도 나왔지.
반세기가 지나간 옛날 이야기지만, 그때 전자공학 전공 김주홍(金周弘) 박사, 생물학 전공 윤주억(尹株億) 박사의 얼굴들이 오늘까지 잊혀지지 않군! 당시는 우리도 오늘의 몽골 같은 미개국이었나? 이런 숨은 과학자들의 노고를, 무슨 과거조사위원회 고관들이 알 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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