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을 사라졌다가도 끼여들 모여 온다고 누가 말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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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文 /172/ 京釜運河는 人間과 自然의 싸움l<황창연>
아래 글은 저의 생각을 99.99 퍼센트 대변한 글입니다. 아마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이명박씨가 대통령으로서 잘 한 일이 99가지가 되더라도 운하 문제 단 한 가지로 반만 년 역사상 최악의 죄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저의 견해입니다.
그 동안 남북한에서 자행된 엄청난 자연 파괴와 앞으로 계속될 무지막지한 자연 파괴는 반드시 그 보복이 우리 후손들에게 뒤따를 것으로 봅니다. 이명박씨는 “잘 뛰네!”라는 칭찬 한마디에 팬티가 벗겨진 줄도 모르고 뛰는 바보 꼴이 안 될까, 심히 우려됩니다.
토목공사에 밝다는 장점 하나로 대자연을 함부로 건드리려는 교만한 이명박씨의 성취 욕구는 청계천 복구 하나로 끝난다면 좋을 것입니다.
저는 대운하 문제만 생각하면, 이명박씨에게 “대통령” 칭호를 붙여 주고 싶지 않은 사람입니다. 저와 비슷한 입장인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입니다.
아래 글은 성 빌립보 생태마을 관장이신 황창연(베네딕토) 신부께서 2008년 4월 20일자 『수원주보』제 3면에 쓰신 글입니다.
//080420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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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 대운하(Ⅰ)
황창연
<전략>
경부운하는 사람들끼리 찬성과 반대편을 갈라 싸울 일이 아니다. 경부운하는 인간과 자연의 싸움이다. 착취하려는 인간과 착취당하지 않으려는 강의 싸움이다. 아무 말을 할 수 없는 한강과 낙동강 편을 들어 수천년 동안 한반도를 휘돌아 흐르던 강을 대변해 주는 사람과 자연이 파괴되든 말든 눈앞의 경제적 이익만 챙기면 된다는 사람과의 싸움일 뿐이다.
<중략>
경부운하가 도대체 대한민국에 무슨 이익을 가져다줄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멀쩡하게 잘 흐르는 한강, 낙동강을 파헤쳐서 그 안에 살고 있던 수많은 물고기와 새들, 강을 넘나들면서 살아가는 수많은 삼짐승들이 죽든 말든 인간만을 위해서 쓰겠다는 심보에서 비롯된 것만은 분명하다.
<중략>
자연을 보존해도 시원찮을 판국에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를 관통하고 있는 한강과 낙동강을 이용해서 돈을 더 벌어 보겠다는 지극히 단순한 유혹에 빠져 있다.
<중략>
수천년 동안 서해안을 정화해 준 새만금도 망가뜨리더니 바다도 모자라서 이제는 강도 본래의 모습을 없애버리겠다고 덤벼드니 어째 이런 일이 금수강산에서 자꾸 벌어지는지 모르겠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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