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많이 더웠죠..
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댐으로 루어 낚시를 갔습니다.
물고기는 잡히지 않고, 날씨는 덥고, 햇빛은 따갑고,,정말 낚시가 아니라 고역이더군요..
이런 더운날씨에도 파라솔을 펴고 몇몇 노인분들께서 릴낚시를 하고 있더군요..
얼마나 잘 잡히나 궁금해서 옆에 다가가 물었습니다.
"어르신 많이 잡으셨어요??"
"헤헤~~ 그냥 그렇지 뭐?"
동네 어르신처럼 참 인자하게 생기셨더군요..
그렇게 그냥 일상적인 대화가 오고가면서
그분이 잡으신 물고기를 구경하고 있는데 그 어르신이 한숨을 쉬시면서
세상이 왜 이렇게 개판이 되었느냐고 물으시더군요..
저는 순간 궁금했습니다. 과연 이런 어르신들이 무슨생각을 하고 계실까??
그분 생각을 아직 모르기에 그냥 둘러서 "미국산 쇠고기때문에 요즘 시끄럽죠??"
그랬더니 그분의 입에서는 일장 연설이 나오더군요..
하도 말을 많이 하셔서 요점만 정리하겠습니다.
"요즘 신문만 보면 주먹을 쥐고 땅을친다"
"빨갱이들이 쇠고기로 껀수를 잡았다."
"그런 놈들은 다 잡아서 족쳐야 된다"
"10년동안 나라망친 자들이 난동을 부리고 있다"
"빨갱이라면 이가 갈린다"
"노무현의 장인은 빨갱이였다"
"김대중은 빨갱이로 국민이 낸 세금을 엄청 먹었다"
"이명박은 이제 갓 3개월된 정부다. 믿고 따라야 한다."
"쇠고기는 98% 안전하다."
"나머지 2%는 검역주권으로 막으면 된다"
"pd수첩하는 놈들이 거짓말 시키는 바람에 이렇게 됐다"
"못일어나는게 광우병이면 나이들어 거동못하는 노인네들은
모조리 광우병이냐?"
"이명박은 능력은 대단하다. 청계천 해논가 봐라"
"미국은 은혜로운 나라다..인천 상륙작전 없었다면 부산도 밀렸을것이다"
"북한에 퍼주기는 빨갱이들 살찌우는 일이다"
실타레처럼 이어지는 노인의 말씀을 더 이상 들을 수 없어 자리를 떳습니다.
,이게 세상 민심입니다. 촛불시위 하는놈들 큰코 다칠날 있을거다.
671098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