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펌]‘뽁뽁이’ 선물받은 주성영 의원 다음 반응은?

포털 블로그에 올린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비난 글이 주 의원의 문제 제기로 임시삭제 조치 되자 해당 블로거가 주 의원한테 '뽁뽁이' 선물을 보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블로거는 지난 7월 초 포털 다음 게시판에 주 의원이 지난 6월 100분 토론에 나와 '촛불은 천민 민주주의, 고대녀는 고대생이 아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비꼰 한겨레 신문 그림판을 '대구에서 드신 술이 아직 덜 깬 듯'이란 제목을 달아 올렸다. 이 글은 3개월여 뒤 지난 10월 14일 주 의원이 다음 고객센터에 명예훼손으로 신고함으로써 30일 동안 보이지 않게 블라인드 처리됐다.

이에 해당 블로거가 주 의원에게 편지와 선물을 보냈다며 포장부터 택배로 부치기기까지 사진과 함께 소상히 올려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 블로거는 "보잘 것 없는 블로그 글에 대해 감히 불초 블로거가 명예를 훼손했다는 시비를 걸어서 임시삭제 처리를 해 주신 주성영 의원님께 감사 말씀을 올린 바 있다"며 "한창 나랏일에 바쁘실 의원님께 직접 찾아가 뵙고 인사는 못드릴 망정 겨우 블로그 글 나부랭이로 감사를 표시하는 것은 아무래도 실례되는 것 같다"며 정성껏 선물을 보낸다고 밝혔다.

'존경하는 주성영 의원님'으로 시작한 편지는 "최근 들어서 여가 시간이 널럴하게 남아서 주체를 못하신 바, 소일거리 삼아서 인터넷 검색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사료된다"면서 "앞으로 시간이 남아 도시면 쓰잘데기 없는 인터넷 검색이나 임시삭제 신공으로 사서 욕을 먹지 마시고 동봉한 뽁뽁이를 터뜨리시기 바란다. 뽁뽁이 한알 한알을 악플을 남긴 네티즌이라고 생각하면서 터뜨리기 바란다"라며 완충포장재료인 일명 '뽁뽁이'를 동봉한 배경을 적고 있다.

이 블로거는 또 혹시 뽁뽁이가 단조로울 경우 또 한가지 소일거리를 준비했다면서 똑같은 글을 주변에 보내야 불운을 막을 수 있다는 '행운의 편지'도 동봉했다.

한지숙 기자([email protected]) 68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