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두 분께서 우리 홈페이지에 글쓰기 회원으로 가입하여 주신데 대해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며, 글 한 줄 한 줄에 담겨 있는 애정과 배려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히려 제가 두 분께 감동되었습니다.  

명불허전 프로, 통상은 80-90분 동안 녹화를 하여 50분으로 자른다 하던데 제 경우에는 130분이나 녹화를 했습니다, 이야기가 새롭고 재미있다 하더군요. 130분의 녹화가 50분 분량으로 잘렸으니 담당 PD님이 고생 꽤나 하셨을 것입니다. 잘려진 것들이나마 잘 보셨다고 하시니 참 다행입니다.

1990년대 10년은 제가 시간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울만큼 많이, 방송에 출연했고, 신문 칼럼도 많이 썼습니다. 한 마디로 날렸습니다. 세월이 바뀌니 저는 방송과 신문들로부터 배척당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매도 당하고 있습니다.  

2005년 3월 SBS는 제 강연실에 와서 몇 커트 찍어가더니 "지만원이 위안부 할머니들더러 은장도로 자결했어야 했다고 강연했다" 이렇게 방송했습니다. 시골 사람들까지 저를 나쁜 인간이라 욕했지요. 제가 그런 말을 했겠습니까? "은장도로 성을 지키던 시대에 국가가 아녀자들을 보호하지 못해 고생을 시켰으니 그런 할머니들을 정치적 목적으로 거리에 내돌리지 말고 국가가 먼저 보상을 해야 한다" 이렇게 강연을 했습니다.

언론중재위에 제소를 했습니다. 심사위원 한 분이 SBS에 "사회적으로 큰일 하고 있는 인사에게 그렇게 하면 쓰느냐"며 정정보도룰 해주라 권고했지만 SBS는 표독스럽게 못한다 하더군요. 법원에 정정보도 청구소를 냈지요. 법원이 정정보도 내용을 써주면서 세븐데이즈 프로에서 임성훈의 목소리로 읽으라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SBS는 그걸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다시 민사소송을 냈습니다. 결국 SBS는 1심과 2심에서 패소하고, 3심은 포기했습니다. 제게 이자까지 2,500만원을 물었습니다. 이것으로 명예가 회복되나요? 이번 문근영 사건에서도 또 허위방송을 했습니다. SBS라는 거대한 방송사가 한 개인을 정조준하여 집요하게 매도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요?

그러니 저는 명불허전에 초대해주신 경인방송과 저를 출연시키라 밀어주신 여러 분들께 많은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조선과 동아도 예전에 제가 가장 많은 칼럼을 썼었는데 사람들이 바뀌다 보니 이들도 저를 또라이 정도로 취급하더군요. 이들도 문근영 사건과 관련하여 저를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였고, 그래서 소송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주위의 요청으로 10분, 20분 짜리 동영상을 만들고 싶은 데 제작-유포 기술이 아직 부족해서요. 그런데 인생을 정리해야 할 나이에 제가 왜 저를 널리 알려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어 망서려지고 그래서 자연 피동적으로 일관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저를 이해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좋은 글 올려주시고 좋은 회원 되어 주시기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