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좌파 박멸]]美 여기자 석방하고 화려하게 국제무대로 돌아온 김정일

(손충무의 뉴스초점)

(워싱턴) 김정일이 미국 여기자 2명에게 특별 사면령을 내리고 석방한 대가로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건강이상으로 쓰러진 후 사망설 까지 나올 정도로 국제사회는 김정일은 다 죽어가는 ‘식물인간’ 취급을 받았다.

김정일은 지난해 여름(8월경) 뇌혈관 계통의 질병으로 외국 의사들을 불러 치료했으며 건강 악화로 3번째 아들 김정운을 후계자로 만들었다는 보도들이 잇따라 중병을 앓고 있다는 소문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그러나 북한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는 사진을 국제사회에 재빨리 내보내면서 김정일의 건재함을 과시, 머리도 말끔하게 다듬어 건강이 상당히 회복된 모습을 연출했다.

2년 전 건강한 때 모습 보다는 살도 빠지고 몸은 수척했지만 행동에 부자연스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미국은 그동안 여러 루머와 소문을 통해 김정일의 건강에 대해 체크해 왔다.

그러나 빌 클린턴을 맞이하는 행동이나 만찬장소에서 보여주는 행동에는 어색함이 별로 없었다. 워싱턴 당국자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김정일과 합동으로 사진을 찍은 클린턴 수행원들을 통해 김정일의 건강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정보를 입수했다는데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예상대로 김정일과 평양은 빌 클린턴 방북을 최고의 외교적 효과라며 선전하기에 열심이다. 평양은 북한 주민들과 군인들에게 미국의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이 “위대한 장군님을 만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구두 메시지를 위대한 장군님에게 보냈다”고 며칠째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그와 함께 김정일이 버락 오바마의 외교적 파트너 자격을 인정받았다는 점도 국제사회에 선동하기 시작했다.

도쿄와 베이징에서 청취된 평양 TV와 라디오 방송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통해 朝-美(북.미) 관계를 정상화 시키는 두 나라 긴장 관계를 풀어가는데 정중한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수십번 강조하며 방송하고 있다

이런 북한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는 미국은 입을 다물고 있다. 북한이 양자회담 (미국-북한)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고 6자회담 복귀라는 원칙만 강조할 뿐이다.

어쨌든 북한이 빌 클린턴의 방북을 받아들이면서 여기자 사면을 국제사회에 선전함으로써 워싱턴의 최근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두 여기자 석방 문제와 북핵 문제는 다르다”고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그러나 워싱턴의 국제외교 전문가들은 “미국과 북한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미국과 북한은 계속 비공식 접촉을 위해 뉴욕의 북한측 외교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머지않아 미국은 뉴욕의 북한 채널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대주주이자 창업자인 ‘커런트 TV’가 어떤 면에서는 버락 오바마 정권 이후 막혔던 워싱턴-평양 회담의 문을 열었다는 견해도 있는 반면 “여기자 2명이 김정일에게 오바마가 발목이 잡히도록 만들었다”는 지적도 있다.

ㅁ 손충무-국제저널리스.www.usinsideworld.com- 편집인 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