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도 죽고 김대중도 죽었다.

사람들은 이젠 사령탑이 없어 보이는 좌파의 다음 카드가 뭘까 궁금해 할 것이다.

예를 들면

민주당이 다시 불을 지피는 미디어 법 장외투쟁을 들먹이는데, 이는 한물간 이슈이므로 별 효과가 없어 보인다.

혹자는 남북교류를 들먹이는데, 이는 결국 이명박을 칭찬해주는 꼴이므로 역시 별 약발이 없어 보인다.

필자가 보기엔,

저들이 광우병 가지고 촛불집회로 소동을 확대하였던 학습효과를 최대한 되살릴 만한 것을 찾으려 할 것으로 본다.

또한 그 당시 집회참가자들의 연락망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에 최대한 그와 유사한 방식을 강구하려 할 것이다.

즉, 제2의 광우병으로 들먹일 만하도록, 정부에선 별 뾰족한 해결책도 없으면서 사람들이 겁먹을 만한 질병이어야 할 것이며, 이왕이면 반미의식을 담을 수 있게 미국과 연계시킬만한 것이어야 한다.

별 뾰족한 치료책이 없는 질병이라면 병원체가 세균보다 작은 바이러스 정도라야 한다.

바로 요즈음 슬슬 들먹이는 ‘신종플루’가 꽤 괜찮은 구실이 될 것 같다.

왜냐하면, 최근 특정지역 출신자들과의 대화에서 유달리 신종플루의 위험성에 대한 표현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가을엔 감기 걸리기 쉬운데다, 그것이 신종플루일 가능성이 많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들이 과잉 반응이나 표현을 써가며 신종플루를 미국과 연계시키는 모습도 보았다.

또한 인터넷에선 좌익논객들이 신종플루를 들먹이며, 그 구성방식도 예전에 광우병 들먹일 때와 패튼이 비슷하다.

지나친 유추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정부로서 대응하기에 가장 곤란한 질병이란 데서 광우병과 뭔가 맥락이 통하는 것 같다.

게다가 김대중도 죽어버린 마당에 저들의 위상을 나타내고 조직력을 점검할 만한 다른 끈덕지가 없다는 것이다.

예전 광우병 폭동만큼 조직적이긴 힘들겠지만, 이번엔 ‘신종플루’를 가지고 반이명박 정서를 구현하려는 분위기가 꽤나 자라고 있음을 알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