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선거방법은 이것 뿐이다
대개의 경우 라이벌보다 원대한 계획을 들고 나온다. 비전을 제시한다. 낡은 정치의 타파를 외친다. 개혁을 외친다. 그러나 박근혜는 고향을 찾는다. 이것은 박근혜가 지난번 수많은 나라 중에 왜 하필 독일을 택했는지와 똑같은 이유다. 박정희가 달린 '눈물의 아우토반' 때문이다.
박사모가 펄쩍 뛸 얘기지만, 박근혜에게는 비전이나 전략이 없다. 박근혜의 입에서는 개혁이라는 단어가 없다. 오로지 '그리운, 옛날이여!'다. 한번 복기해 보라. 그러면, 박근혜가 쌓아올린 지지율이 왜 사상누각인지가 금방 드러난다.
박근혜는 죽어가던 한나라당을 살린 공적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면 어떤 방식으로 한나라당을 살려냈는가?
바로 영남패권주의와 안티테제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대선과 총선을 연이어 잃었다. 이회창과 최병렬은 한나라당 지지자가 보기에 회색이다. 보다 강렬한 지역적 색채를 띤 인물, 더구나 영패주의를 확고하게 심은 박정희의 향수를 강렬하게 자극할 인물이 필요했다.
어차피 정책이나 비전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던 한나라당으로서는 다시 최후의 보루, 영패주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지역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사실 한나라당으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래서 그것을 자극할 상징이 필요하다. 박근혜처럼 적합한 인물은 달리 없다.
박근혜는 한나라당을 구해냈다. *가 흘리는 웃음, 눈물 하나에 묻지마 지지층은 열광했다. 정권을 부당하게 빼앗겼다는 상실감이 컸던 만큼 영남의 상징, 유신의 딸 박근혜의 인기는 천정부지로 솟았다.
그러나 그 뿐이다. 더 이상 나아가질 못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의 한계가 드러났다. 참여정부가 하는 거의 모든 일에 박근혜는 반대한다. 왜 반대하는지, 그 대안은 뭔지 제시하질 못한다. 반대하는 이유 자체를 모르고 반대한다.
그저 “서민이 어려운데.. 갱제가 어려운데.. 국가 정체성이 위험한데.. 안보가 위태한데..”가 반대의 이유다. 그래서 어쩌라고?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국가운영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박근혜의 행적을 보면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경제 발전’ 뭐 이런 것 같은데, 그것은 공자 '왈'이고, 그것을 위해 뭘 어쩌자는 것인지가 도대체 설명이 없다. 헤픈 웃음 밖에 없다.
지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초조한 박근혜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그저 고향을 찾아 향수를 자극하는 것뿐이다. 미래로 한 발도 나가지 못한다. 고향에서 가서 박정희의 혼을 불러낸다.
“국민을 잘 살게 하는 데 평생을 바친...집념의 뿌리가 바로 여기” 또는 “내일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이 없는 이때 아버지라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생각하게 된다”(자신감을 상실했다는 것을 은연중에 비친다) 거나 “아버지가 바라던 선진강국의 불꽃을 다시 살려내야 한다”는 등등
위기의 *에게 이제 비빌 언덕은 박정희 밖에 없다. 앞으로도 박근혜는 대구경북을 더 자주 찾을 것이나, 그럴수록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다. 박정희에 의존할수록 박근혜는 거꾸로 처박힌다.
박정희가 곧 박근혜의 한계다. (박정희가 없다면 박근혜라는 대권주자는 없었을 것이지만, 굳이 대권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권컨대) 박정희를 밟고 일어서라!...물론 쇠귀에 경읽기겠지만...)
박근혜는 박정희로도 안되면 육영수라도 불러낼 것이다. 실제로, 서울에서 열린 ‘박정희와 육영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았는가?
그것으로도 부족하면, ‘우리가 남이가’를 크게 외칠 것이다.
여러분 박근혜가 국민에게 한일이 있으면 하나만 이라도 적어보시요 박정희.한나라당은 빼고 개인이
국민에게 한일말이요 하나라도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지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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