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제주의 보물섬이라 불리는 우도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떠밀려온 쓰레기가 해안가에 쌓여 있지만, 제때 치워지지 않아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제주도 우도에서도 천혜의 절경으로 손꼽히는 북쪽 끝 해안가.

바닷가 바위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먼바다 어선에서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것부터, 중국 등 다른 나라 상표를 단 쓰레기, 심지어 열대 과일껍질까지, 각양각색입니다.

<인터뷰>박은희(광주광역시 북구) : "우도 경치를 많이 기대하고 왔는데, 쓰레기가 많아서 실망했어요."

날마다 우도면 공무원 10여 명이 2.5톤 화물차 다섯 대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하지만, 이틀만 지나면 다시 쌓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전경대원들까지 쓰레기 수거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조류와 바람을 타고 밀려드는 쓰레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도면에서는 매일 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해안선이 17킬로미터에 달해 현재로선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쓰레기를 잘게 부수는 장비도 모자라고 우도 쓰레기매립장도 포화상태여서 일부 쓰레기는 제주 본섬으로 실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여찬현(우도면장) : "청소를 하려면 일시사역인부 비용이 많이 책정돼야겠다, 이런 부분에서 지원이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바다에서 밀려오는 쓰레기를 막을 수도 없고, 수거 대책도 미흡해 보물섬 우도가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