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26일 4.13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에 "공무원이 반(反)정부화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주장, 파장을 예고했다.

새누리당 전략기획국은 이날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이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발표한 보고서 <20대 총선 패인 분석과 당 지지 회복 방안>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난맥상 등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행정도시인 세종시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야권 분열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이해찬 후보에게 참패한 것을 '공무원의 반정부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같은 인식에 기초해 정권말 레임덕을 막기 위해 공무원 사정 등을 강화할 경우 공무원의 반발 등 파장이 뒤따를 전망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보고서에서 선거 패인 6대 요인으로 △공천과정의 문제점 △경제 및 민생 악화 △홍보의 문제점 △여론조사의 문제점 △공약 혼선 △재보선 승리의 '성공함정'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특히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이 기획한 '뛰어라 국회야', '옥새 들고 나르샤', '반성과 다짐송' 등이 "국민 정서와 너무나 동떨어진 홍보 컨셉트였다"며 "당 홍보라인의 폐쇄적 의사결정 시스템이 민심과 동떨어진 홍보물들로 나타나는 '홍보 참사'가 됐다"며 조 본부장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는 슬로건이 제대로 먹혀들었다며 홍보전 패배를 자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