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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주선회재판관 과로로 대수술

▲ 주선회 재판관

노무현 대통령 탄핵 심판사건의 주심을 맡았던 주선회(58)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누적된 과로와 스트레스로 대수술을 받고 최근까지 입원했던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선천적인 폐혈관 기형으로 폐기능 장애를 겪어온 주 재판관은 탄핵 선고가 끝난 지난 5월 말 각혈을 시작했으며 즉각적인 응급조치 후 왼쪽 폐의 절반 가량을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았다.

주 재판관은 탄핵사건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본안 심리는 물론 재판 세부 절차 조정, 기자단 상대 질의 응답 등 격무에 시달렸었다. 탄핵 심리 끝 무렵에는 결정문에 소수 의견을 포함시키는 문제를 놓고 재판관들 사이에 벌어진 의견 충돌을 수습하면서 상당한 육체적·정신적 압박감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재판관은 입원 직후 2주간 병가를 내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잠시 입원해야겠다”고 전했을 뿐 대수술을 받은 사실을 줄곧 숨겼다가 최근에야 그런 사정을 알려 왔다고 헌재 관계자는 전했다. 주 재판관은 오는 14일부터 정상 출근할 예정이다.

(최재혁기자 [email protected] )

입력 : 2004.06.11 15:37 30' / 수정 : 2004.06.11 16:5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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