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참석’ 글 인터넷 급속확산…민문연 “확인 안된다”
엄병길 기자, 2005-08-31 오후 2:50:06
민족문제연구소가 지난달 2-3일 실시한 하계수련회에 노사모 회원들이 대거 참석했다는 글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한 누리꾼이 당시 행사사진과 함께 지난달 8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이 글에는 당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각 지역 노사모 회원 10여명의 필명이 등장합니다.
민족문제연구소의 한 지역 운영자가 수련회 참가자들에게 인사말을 한 것으로 보이는 이 글은 “충남북부 노사모 동지이신 ‘OO님’, 충남서부 노사모 ‘OOO님 내외분', 대전노사모 'OO님’, 경기북부노사모 OOO님” 등 행사에 참석한 노사모 회원들의 필명을 언급한 후 “그외에도 전국의 노사모 동지님들께서 먼길과 굳은 날씨 속에서도 많은 참석을 하여 주시었습니다”라고 돼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은 “노사모와 같이 행사를 한 것은 아니다”면서 “노사모는 정치인 팬클럽이므로 (민족문제)연구소를 지지할 수도 있고, (노사모)회원중에는 한나라당 당원도 있고 현직 국회의원도 있는데 왜 노사모와 연관지어서 얘기하느냐”고 따졌습니다.
또 “수련회 참가인원은 대략 100여명이었다”며 “노사모 회원들이 행사에 참석했는지는 확인이 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친일인명편찬사업이 교육인적자원부 소속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 지원금(8억원)과 친정부 성향의 인터넷언론 오마이뉴스의 모금(7억 5,000만원) 등으로 이뤄지고 있어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민족문제연구소가 1차 친일파 명단 발표에서 친일행위가 확인됐거나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김희선, 신기남, 이미경, 정동영, 유시민 의원의 부친들은 빼자 ‘여당 봐주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모 회원들이 민족문제연구소 수련회에 대거 참석한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공정성 논란’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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