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선에서 열우당과 한나라당의 후보공천중
각 당의 성격을 여실히 보여주는 곳 두곳이 있어서 흥미롭다
열우당이 공천한 부천 원미갑의 이상수와
한나라당이 공천한 경기도 광주의 홍사덕이다
▲ 열우당이 공천한 이상수는 정치자금법 등으로 사법부로 부터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범법자였지만
열우당은 그를 공천함으로써 명분보다 의리를 택하였다
말하자면 뒷골목 건달이나 보여줄 법한 끈끈한 의리를 열우당도 중시한 것이다
현정권이 경제보다 과거사 바로세우기에 매진해왔던 것은 실리보다 명분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들의 행태는 곳곳에서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여왔다
열우당에 친일파 후손이 많음에도 자기쪽 친일에 대하여는 관대한 반면
상대당의 조그마한 친일행적은 침소봉대를 서슴치 아니하였다
즉 과거사 바로세우기가 대야당용이고 정권안보 술책이란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 반면에 한나라당은 홍사덕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였다
당시 주민의 지지율로 보아 홍사덕을 공천하는 것이 안정적이겠지만
한나라당은 탄핵정국 당시 원내사령탑인 그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그 책임이란 것도 이상수와 같이 범죄에 대한 책임이 아니라
선택을 잘못하였던 정치적 책임인 것이다
지금의 민심이라면 탄핵에 환영할 것이지만 당시의 민심을 잘못 읽은 정치판단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실리보다 명분을 택한 것이다
▲ 정말 현정권은 자신이 하면 선이요 남이 하면 악이다는 생각이 뿌리 깊은 당이다
타 정권에서 법무장관이 검찰총장 지휘권을 발동하면 검찰의 독립을 해치지만 자신이하면 검찰의 독선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가 된다는 생각을 가진
독특한 집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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