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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00일..여야 총력체제 전환

[연합뉴스 2006.02.19 07:00:06]

與 대역전승 의욕..지방권력 교체 목표한 정권탈환 위한 지방권력 수성 `올인'(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여야는 5.31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당 조직을 사실상의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외부영입과 당내 후보자 경선을 서두르는 등 총력전 채비에 들어갔다.

여야 각 정당은 내년 대선의 전초전이자 참여정부 종반평가 성격을 지닌 이번 선거에 당력을 쏟아부을 태세여서 유례없이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여권을 중심으로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과의 선거연합론이 확산되고 있고, 고 건( 고건 ) 전 총리의 독자 정치세력화 가능성과 이에 맞선 한나라당의 `역(역) 선거공조론'이 제기되고 있어 선거를 전후로 한 제정파간 활발한 합종연횡이 예상된다.

2.18 전당대회를 통해 정동영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김근태) 최고위원 등 당의 간판급 인사들을 전면에 포진시킨 열린우리당은 전대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에서 역전승을 거둬 숙원인 `지방권력 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우리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지난 1998년 대선을 통한 수평적 정권교체, 2002년 총선을 통한 의회권력 교체에 이어 지방권력의 인적 인프라가 커다란 질적변화를 맞게된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내달중 선거대책위 체제로 조기 전환하고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선거에 강금실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진대제(진대제) 정통부장관 등 대중성과 본선 경쟁력을 갖춘 외부인사 영입을 확정, 선거전 초반 기선을 잡아나간다는 방침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승리를 10년만의 정권탈환을 위한 1차 관문으로 인식, 맹형규 (맹형규) 홍준표(홍준표) 김문수(김문수) 의원 등 중진들이 대거 나서는 수도권 광역단체는 물론, 영남권과 강원, 충청권 등지에서 전국적인 동반 압승을 목표로 선거체제 정비에 돌입했다.

여야 각당중 가장 먼저 중앙당과 시.도당 공천심사위 구성을 마치고 공천을 둘러싼 각종 비리와 잡음 차단에 주력하는 한편, 여권 중심의 `반(反)한나라 연합전선'에 대비해 국민중심당 및 민주당, 뉴라이트 진영과의 `역(逆) 선거공조'에도 주력할 태세이다.

민주당은 호남지역 고토회복과 수도권 선전을 통해 이번 선거를 당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목표하에 지난해 12월 지방선거기획단을 구성, 일찌감치 선거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고 건 전 총리 및 국민중심당과의 선거연합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

문성현 신임 대표 체제의 민주노동당은 전략지역인 울산시 선거 승리와 최대 5명의 기초단체장 배출을 목표로 오는 26일 당대회에서 권영길 (권영길) 노회찬(노회찬)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자민련에 이은 충청권 맹주를 노리는 국민중심당은 선거결과가 향후 당의 존폐를 결정할 것이라는 절박감속에 심대평(沈大平) 공동대표 또는 이인제(李仁濟) 최고위원을 각각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후보로 내세워 충청권 석권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한편 지난 16일 현재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한나라당 맹형규 전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김경재(金景梓).김성순(金聖順) 전 의원 등 모두 36명이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로 등록, 사실상 선거운동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번 선거부터 지방의원 유급제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가 도입됨에 따라 역대 지방선거와 비교할 수 없는 치열한 공천경쟁이 벌어지면서 벌써부터 혼탁.과열선거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에 따라 선거부정 단속인원을 대폭 확충하고 불법선거 신고포상금을 5천만원에서 5억원으로 대폭 인상하는 한편, 사이버 선거부정감시단을 운용하는 등 전방위 선거부정 단속체제에 들어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선거연령이 만 19세로 하향조정됨에 따라 `10대 표심'의 향배가 전국단위 선거에서 어떤 형태로 나타날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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