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와 지만원의 비교
한국은 '보수'와 '진보'로 갈라져 있지 않다. '적화세력'과 '반-적화세력'으로 갈라져 있다.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 보수계로 알려진 신문들까지도 한국사회를 ‘보수’와 ‘진보’의 대결구도로 보도한다. 이런 대결구도를 공식화하는 것은 저들의 전략에 말려들어 진상을 호도하는 행위다.
우리 사회는 지금 ‘보수’와 ‘진보’라는 두개의 “관념적 대결구도”로 갈라져 있는 것이 아니라 “적화세력”과 “반-적화세력”이라는 “현실적 대결구도”로 갈라져 있다.
무책임하고 몸을 사리며 진실을 외면하는 언론들이 진실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무책임하게 함부로 사용하고 있는 ‘진보’와 ‘보수’,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가 있다.
김근태와 강준만은 지만원을 왕-진보라 부른다. 그런데 언론과 사회는 김근태를 '진보'로, 지만원을 '꼴보수'로 부르고 있다
필자가 1987년 2월말, 대령으로 예판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3년간 취직해 있다가 돌아와 처녀작인 “70만 경영체 한국군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처녀작을 냈다. 이 책은 베스트 1위를 연속 7주간이나 했다. 1991년, 어느 날 김근태씨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전화가 왔다. 광화문 세종문화센터 커피숍에서 마주한 그의 첫 마디는 이러했다.
“미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지선생의 책을 읽었습니다.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자마자 만나고 싶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저더러 진보라고 부르는데 책을 읽어보니 지선생이 저보다 100 배 더 진보입니다. 그런데 보수를 상징하는 육사를 나와서 그런지 사람들은 지선생더러 진보라 하지 않습니다”
당시의 김근태씨가 했던 말이 얼마나 현실을 반영한 말인지 다시 검증해 보자.
사회를 진보시킬 수 있는 능력. 필자와 김근태씨중 누구에게 더 있는가?
김근태:
* 대학시절(서울상대)로부터 친북-좌파적 이념을 가지고 반정부 활동을 하다가 옥살이를 한 사람. 민청련사건으로 구속, 전민련정책기획실장, 서울대생국가내란음모시간 배후조정, 정치자금법 위반(추징금 2천만원, 벌금 5백만원).
* 사회 진보에 대한 실사구시적 대안을 한번도 기고나 책이나 또는 논문 등으로 내놓지 못했던 사람.
* 발언록: “송두율에 대한 공격은 구시대적 매카시즘이다”. "송두율에 대해서는 본인의 소원대로 조국에서 후학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 "비무장 상선에 강경대응을 해서는 안 된다“. ”대북 화해 및 협력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나가야 한다"
지만원:
* 육사 4년간 미국식 정규교육을 받고, 독서에 몰두하면서 리더십의 기초를 쌓았던 사람.
* 베트남 전에 3년반동안 참전하여 미군과 공동작전을 수행했고, 사이공 최고사령부에서 한-미-월 장군 세계에서 사교와 전략적 안목을 쌓았던 사람.
* 육군본부-합참-국방부에서 최고의 전략적 환경에서 자란 사람,
* 미국에 가서 경영학 석사(MBA)와 시스템공학 박사 과정을 훈련한 사람,
* 한국 중앙정보부 정책보좌관으로 일했던 사람.
* 전국적인 예산개혁 혁명, 율곡사업관리개혁, 현장전투력의 평가, 조달계약제도, 조달원가제도 등 새로운 대안을 창출하여 군에 반영시키면서 국방경영에 일대 회오리 바람을 일으켰던 사람.
* 미국방성에서 3년간 연봉 받고 일했던 사람.
* 국방경영, 기업경영, 국가경영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수많은 대안을 책과 칼럼으로 내놓았던 사람.
* 1990년대 전반에 걸쳐 중앙일간지에 칼럼을 가장 많이 썼던 사람의 하나.
필자가 김근태와 지만원을 위와 같이 비교 정리한 것은 개인간의 우열을 판가름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지금의 한국사회가 무비판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진보’와 ‘보수’가 얼마나 잘 못된 것인지에 대한 가장 생생한 실례를 제시하기 위해서다.
위와 같은 김근태씨를 한국사회에서는 “진보”의 핵심인사라 하고, 위와 같은 지만원에 대해서는 “꼴보수”라고 부른다. 이런 분류가 과연 정당하고 진실을 반영한 분류인가?
진보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사회를 진보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전문가의 시대다. 전문가라야 사회를 진보시킬 수 있다. 그러나 김근태씨는 좌익운동에서는 전문가이지만 사회를 진보시킬 수 있는 전문성은 기르지 못했다. 그의 학력을 보나 그의 실적을 보나 그에게는 운동경력 밖에 없다.
번면 지만원의 경우에는 사회 진보를 위한 문과 및 이과 과정을 동시에 수료하였고, 칼럼, 방송, 단행본 등을 통해 진보는 물론 개혁적 대안을 수없이 내놓았다. 지금도 지만원은 국가경영, 기업경영에 대한 개혁의 대안들을 내놓고 있지만 김근태는 오직 김정일을 옹호하는 일만 한다.
김근태씨는 그동안 국회의원이나 장관으로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고 항변할 수 있다. 그러나 “학문적 이론이 없는 경험은 사회를 발전시키지 못한다. 학문적 이론 없이 쌓은 지식은 원주민 차원의 지식일 뿐이다. 원주민이 사회를 진보시키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결 론
1. 김근태는 '적화세력'이고, 지만원은 '반-적화세력'이다.
2. 사회를 혁명적으로 진보시킬 수 있는 능력은 지만원이 김근태보다 100배 이상 더 있다.
3. 진보는 적화세력의 위장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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