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법을 재개정하라는 기독교계의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기독교사회책임(공동대표 김요한 총장, 김일수 교수, 손인웅 목사, 서경석 목사, 윤경로 총장, 이광자 총장, 이승영 목사, 이정익 목사, 이종윤 목사, 이화숙 교수, 최성규 목사) 주관으로 ‘사학법재개정을 촉구하는 기독교NGO연합’ 주최 하에 16일 열린우리당 당사 앞에서 개최된 ‘사학법재개정촉구연합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개정사학법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악법이므로 절대로 용인할 수 없음을 재천명하고 이 법이 재개정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을 결의했다.
또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박종순 목사)의 교단장 등 목회자 150명은 이 날 열린우리당 당사를 항의 방문해 사학법 재개정을 촉구했다.
이 날의 기도회와 여당 당사 항의 방문은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당사에 기독교계가 항의 방문을 한 첫 사례로서 사학법 재개정에 관한 기독교계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5ㆍ31 지방 선거를 앞두고 여권에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날 기도회에서 서경석 목사(기독교사학수호긴급대책협의회 실행위원,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는 “사학법은 틀림없이 재개정 될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은 애초에 사학 비리 척결을 사학법 개정의 목적으로 내세웠으나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 현행법으로도 얼마든지 사학 비리 척결이 가능함이 입증됐다”며 사학법 개정의 목적이 사라졌음을 강조했다.
이어 서 목사는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자율이 신장돼야 하는데 현재 정부는 공중파 방송과 대법원, 헌법재판소를 손아귀에 넣더니 지금은 사학마저 손아귀에 넣으려 하고 있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날 기도회에 참석한 600여명의 참석자들은 한국기독교여성기도모임 김길자 권사가 낭독한 ‘열린우리당은 사학법을 재개정하라’란 제목의 성명서에서 “우리들 이 땅의 기독교인들은 결코 사학법 문제에서 물러설 수 없다”며 “사학비리를 막기 위해 개방형이사제가 필요하다는 것이 사학법 개정의 원래 취지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감사원 감사 등 기존 제도로도 얼마든지 사학비리를 근절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FTA가 체결되어 교육개방을 하면 외국의 교육기관들은 자유로운 상태에서 각종 규제로 묶여있는 국내 교육기관과 경쟁하게 되는데 규제에 묶여있는 국내 학교와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외국 교육기관이 경쟁하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한국은 21세기 정보화시대에 선진화의 핵심고리인 교육선진화와 다른 교육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도 현행 개정사학법과 같은 규제 장치를 폐기하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열린우리당이 기독교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우리들 기독교인들은 현 정권을 교체해서라도 차기 정권이 재개정에 나서도록 할 수밖에 없다”며 “그만큼 기독교사학의 자율을 규제하는 현행 사학법은 기독교와 양립할 수 없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기독교사학수호긴급대책협의회, 기독교사회책임, 기독교애국운동, 기독교참여연대, 대한민국수호범국민연합, 북한동포 인권과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행하는 교회들, 선한사마리아인선교회, 세계기독교기도자협의회, 에스더구국기도회, 한국기독교신앙실천운동협의회, 한국기독교여성기도모임, 21C 국제선교협의회 등 모두 12개 단체가 참여했다.
20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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