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에 H사의 이사와 사장을 차지한 mb는 50을  넘기면서 s시의 시장을, 60을 넘기면서 k란 나라의 대통령이 되면서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느 날 그는 깊은 산 무명 선사를 찾아가 물었다. "스님이 생각하기에 이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내가 최고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입니까?"  그러자 무명 선사가 대답했다. "그건 어렵지 않지요. 모든 일을 독단으로 처리하지 말고 민의에 따르는 정치를 실행하시면 됩니다."  "그런 건 삼척 동자도 다 아는 이치인데 먼길을 온  내게 해 줄 말이 고작 그것뿐이오?" mb는 거만하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무명 선사가 녹차나 한 잔 하고 가라며 붙잡았다.  그는 못이기는 척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스님은 찻물이 넘치도록 그의 찻잔에 자꾸만 계속해 차를 따르는 것이 아닌가.......? "스님,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망칩니다." mb가 크게  소리쳤다. 하지만, 스님은 태연하게 계속 찻잔이 넘치도록 차를 따르고 있었다. 그리고는 잔뜩 화가 나 있는 mb를 향해 고개를 들어 물끄러미 쳐다보며 조용히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오만이 넘쳐 나라를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스님의 이 한마디에 mb는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졌고 황급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려 했다. 그러다가 문에 머리가 세게 부딪히고 말았다. 그러자, 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