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는 무역규모 1조 달러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1조 달러. 그러니까 1000조 원. 다시 말해 1,000,000,000,000,000원

우리나라 국민을 약 5천 만 명이라고 봤을 때 1인당 2천 만원씩 물건을 팔았다는 것이다.

정말 엄청난 무역액이다.

특히나 글로벌 경제위기로 유럽을 비롯한 많은 선진국가들이 보호무역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거둔 성적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EU 등 선진국의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으로 2011년 수출 5천억 달러를 초과해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 시대’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경제영토의 확장 때문이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즉 세계 경제의 61%, 45개국과 FTA를 체결함으로써 우리 경제 영토는 세계3위의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국내 여론을 보면 FTA는 나라를 팔아먹는 행위이고 자국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식으로 선동하는 움직임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수출입 무역 의존국에서 관세 철폐라는건 상당히 이용가치 높은 제안이다.

옛날 동화를 보면 한 명은 부채 장수, 또 한명은 우산 장수인 두 아들을 둔 어머니 얘기가 나온다.

비가 오면 부채장수 걱정, 날이 밝으면 우산 장수 걱정.

날이 좋으면 우산장수가 부채를 같이 팔면 되고, 날이 흐리면 부채장수가 우산을 같이 팔면 된다.

어째서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보는가.

우리에게 무역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 3만 달러, 4만 달러로 가는 비전은 무역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러자면 FTA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관세부담을 줄여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한꺼번에 높여주는 마력을 발휘하고 무역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은 FTA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무역 1조 달러라는 대성과를 달성한 만큼 2조 달러, 3조 달러 달성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