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북한의 해외 식당에서 근무하는 남자 지배인 1명과 여자 종업원 12명이 집단으로 우리나라에 귀순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정부는 외교 마찰 등을 우려해 집단 탈북자가 일했던 국가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탈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은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에서 근무하다가 식당이 잘 안 돼, 저장성 닝보(寧波)로 옮겨 3개월을 더 일하다가 동남아의 한 국가를 경유해 한국에 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들이 중국의 북한 식당에서 우리 측으로 넘어온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북한인들이 중국을 탈출할 때 강력하게 저지하던 중국정부는 탈북자들을 즉시 우리측엥 넘겼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탈북 동기와 관련, 정 대변인은 "해외에서 생활하며 한국 TV, 드라마, 영화,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의 실상과 북한 체제 선전의 허구성을 알게 됐다고 한다"며 "한 종업원 은 '한국에 오는 것에 대해 서로 마음이 통했으며, 누구도 거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들은 지금까지는 사업이 잘 됬으나 유엔안보리가 북한을 강력하게 제재하자 식당에 한국 손님이 끊겨 영업이 되지 않았고 북한이 5월 당 대회를 앞두고 '외화 상납' 을 강요하여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집단 탈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