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제성장률은 3.1%로 IMF환란 이후 최악의 수준이라는 기사가 났습니다.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작년 한해 우리가 피부로 느꼈던 사실을 수치화 하였을 뿐이니까요..
500만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와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얻지 못하는 젊은 백수들, 나이 40에 정년을 맞은 사오정들, 생활고에 못이겨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서민들..
작년 한해동안 우리가 보아왔던 이런 모습들을 단순히 수치화 한 것이 지난 한해의 경제성장률 3.1%일 뿐입니다.
나는 그간 노무현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많은 글들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야기를 하면 그간 내가 이야기했던 탄핵의 정당성에 대한 많은 글들은 다 "핑계"일 뿐입니다.
나는 노무현대통령이 탄핵이 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를 간절히 바랬을 뿐입니다.
그 이유는 경제성장률 3.1%라는 단순한 수치가 의미하는 단순하지 않은 서민들의 고통이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 실패를 전 정권의 책임으로 돌리는 노무현대통령의 무책임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로 정국이 진행된다면 백수는 더욱 늘어나겠죠.
민노총이나 한총련, 전교조같은 좌익세력의 입김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로인해 사회적 혼란도 더욱 커지겠죠..
작년의 노동쟁의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비하면 약과일 것입니다.
서민들은 더욱 먹고살기 힘들테고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하는 사람들도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정권은 이야기하겠죠.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여당이 다수를 차지하게되면 야당에게 책임을 돌릴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자신들의 책임으로 안고 갈 리도 없습니다.
또 다른 희생양을 찾을 것입니다.
김대중 전정권의 경제적실패를 부각시키겠죠.
경제적실패를 부각시키려면 상처를 내야 할 것입니다.
김대중 집권시의 부정부패, 비리를 밝혀낼 것같군요.
김대중 집권 시의 수많은 게이트들을 밝혀낸다고 떠들썩하게 굴며 전임 공직자들을 줄줄이 잡아 넣을 것입니다.
뭐 어차피 상관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경제파탄과 민생고로 고통받는 서민들에게 원망과 비난의 대상을 제공하기만하면 되니까요.
국민들은 또다시 욕을 하고 비난을 하며 자신들의 고통과 불만을 해소할 것입니다.
백수는 거리에 넘치고, 홈리스는 서울역 앞에 흘러넘치겠죠.
그러면서 이나라는 서서히 붕괴될 것입니다.
원망과 비난만 가득한 체 말입니다.
내가 노무현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이유는 이러한 사태를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슬픈 현실이 한걸음 우리 앞에 다가온 듯 싶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어차피 겪어야할 고통이라면 겪어야 하겠지요.
그러나 총선 후에 또 손목을 자르고 싶다든지, 선택을 후회한다든지 하는 놈들을 만나면 나는 욕을 해 줄 것입니다.
등신새끼 육갑하고 자빠졌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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