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대선일을 하루 앞둔 18일 박근혜 전 대표에게 공식 선거운동 기간 자신을 지원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박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그 동안 유세 과정에서 열심히 일해줘 감사하다”고 사례했고, 이에 박 전 대표도 ‘고생하셨다. 열심히 해달라’는 취지의 말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와 박 전 대표는 또한 “대선일이 하루 남았는데 열심히 해서 잘 마무리하자”고 뜻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표와) 마지막 남은 하루 열심히 하자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둘 사이의 전화통화는 짧고 간단했지만 이 후보의 표정은 흡족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 후보는 공식선거전 개막 이틀 전인 지난달 25일 박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유세 지원을 부탁한 이후 이날까지 3~4 차례 이상 박 전 대표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선거 상황 등에 대해 상의해 왔다고 한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두 분이 수차례 긴밀히 전화통화를 했다. 여러 상황에 대해 전반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후보가 이처럼 박 전 대표와의 ‘친밀감’을 강조한 것을 놓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박 전 대표와의 연대설에 쐐기를 박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회창 후보는 박 전 대표의 삼성동 자택을 두 차례나 불쑥 찾아가는 등 최근 들어 박 전 대표에 대한 구애의 강도를 높여왔고, 이날은 자신이 당선되면 박 전 대표와 공동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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