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도로와 하천이 동서로 짤리고
운하 양 쪽의 개발편차는 심화될 것이며
하저면의 높 낮이 차로 인해 수 많은 도크를 건설해야 하는 공사로써
그런 불편하고 비능률적인 교통운송씨스템이 성공할리 만무한 것이며
지역간 수량조절용으로 이용한다 해도
가뜩이나 물부족국가에서 사시사철 이용할 수 있는 수량이나 되는 것인지.
그래서 십중팔구는 축소.. 또 축소..
결국은 '장거리인공지하수로건설' 정도로 만족 해야 하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소문난 잔치 먹을게 없다고
거창하게 시작한 '한반도대운하' 공사가 용두사미 공사가 될 공산이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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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산치수(治山治水)라.
산과 물을 다스리는 것이 통치 아니 국토관리의 기본이리라.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의 고을 지명에는 유난히 洲, 川, 山 등 모두 산과 물을 뜻하는 이름이 많다.
이를 해석해보면, 고을이란 게 모두 유수지별 분지(盆地, basin)를 의미한다.
그래서 “그 동네는 물이 나쁘다.”고 하는 말도 여기에 근거하는 논리가 아닌가 여겨진다.
그러한 유수지별 경계를 이루는 것을 분수령이라 하여 물의 경계를 의미하는데, 이것이 분수령선이요, 곧 산들의 연결 즉, 능선이다.
이렇게 보면 백두대간(白頭大幹)도 따지고 보면 분수령의 연결선이다.
예전에 어떤 논자는 우리나라의 미래 환경관리 문제 중 가장 생존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가 수질과 수량의 관리문제이고, 이러한 수질과 수량을 관리하려면 지금의 지방자치단체간의 경계선을 전부 분수령 기준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각종 지역개발에 따른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저절로 수질문제를 가장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수질에 대한 책임 있는 행정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니, 이것이 곧 진정한 치산치수 행정이 아니겠는가.
지자체 간에 수질오염에 대한 책임전가가 곤란해지게 되니, 수질관리에 대한 책임이 명확해질 뿐만 아니라 환경보전문제에 대한 의식이 저절로 높아지니, 치산치수의 현대적 의미가 새롭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런데, 기초자치단체의 수질관리는 치산치수라지만, 광역자치단체의 수량관리는 이러한 “분지관리요령” 가지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광역자치단체 이름에는 洲, 川, 山이 거의 없나 보다.
강수량의 차이와 물 수요량의 차이가 있어 지역 간의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역 간 강수량과 수급량에 따른 과부족 편차를 조절하는 방법은 물이 남아도는 지역의 물을 물이 모자라는 지역으로 보내면 되는데, 그 방법이 바로 운하 등을 이용한 인공수로의 개통이다.
폭우로 물이 넘치는 곳의 물을 가뭄 때문에 물이 모자라는 곳으로 바꾸는 것은 신이 내린 문제를 인간의 지혜로 극복하는 쾌거로 볼 수 있다.
이를 하늘의 이치를 거슬린 반환경적 작태라고 비난하는 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그러한 자들이 물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환경문제를 탓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역변경 운하에 따른 수량조절이 기존의 수급상태를 개선시킨 것일 뿐, 환경을 악화시킨다는 증거도 없다.
운하가 오히려 환경을 개선시키는 측면을 검토하지 않은 채, 오로지 변화는 무조건 환경파괴로만 인식하는 편협한 사고방식일 뿐이다.
물론 운하개통에 문제는 생긴다. 이는 인간세상의 만사에 다 적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운하개통으로 사라진 문제점을 생각해 보지 않고, 개통에 다른 문제점만 부각시킨다는 것은 환경의식적 차원이 아닌 다른 의도로 봐야 한다.
예를 들어, 북한강 지역의 댐을 모두 무너뜨려서 강남지역을 자연범람지로 되돌리라고 한다면 그는 정신병자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강물 전체를 가로 막는 팔당댐은 놔두고, 한강물 일부를 사용하는 운하개통에다 환경잣대 들이미는 것도 환경을 빙자한 다른 의도를 주목해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 대운하는 치산치수보다 한 차원 높은 국토관리기술로 보면 될 것 같다.
덤으로 실업사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이를 한국판 TVA사업으로 부르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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