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는 있었으나 설마설마 했던 일.
역시 그게 사실이라면 총선 후엔
뭔가 김정일과 상생하기 위한 모종의 정책이 나오게 되지 않을까 매우 염려가 되는군요.
지난 십년간 그렇게 퍼주고 실패 했으면 시행착오로 여기고 개선하면 될 일을
그 잘난 햇볕퍼붓기를 지겹도록 하고 또 그 짓을 하겠다는 발상은 국민들 가슴에 염장을 지르는 일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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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 편집장 김연광(金演光)이
김대중의 분신이라던 박지원(朴智元)을 그 책 3월호에서 만났다.
목포에서 18대 총선에 나가겠다는 박지원은,
당락의 이야기보다는 마치 야당의원이 된 것처럼
여러 이런저런 얘기들을 늘어 놓았는데,
그 뒷부분의 한 구석엔 이런 말을 주고받는다.
박지원이 야당의원으로서 이명박 정부에 대해
비판과 견제를 하겠다고 하니 김연광이 이렇게 묻는다.
<김연광 : 어떤 방법으로 협력과 견제를 할 계획입니까?
박지원 : 저는 이명박 정부에서 햇볕정책이 이어지리라고 봅니다.
李 당선인이 金 前대통령을 만났을 때, 金大中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설명하니 다섯 번이나 ‘저와 똑같습니다’ 해요.
취임 후에는 한반도 평화협력의 길로 갈 겁니다.
그때 저는 국회에서 아낌없는 협력을 하겠습니다.
북측과 관계가 얽힐 때 金正日 위원장을 만나 이야기하고 요구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가만히 듣고보니,
박지원은 이명박을 마치 김대중의 친북 좌경정권
3기생 쯤으로 보고 있나보다.
이명박 또한 김대중의 햇볕정책 사탕발림에 넘어가
‘저와 똑 같습니다’를 다섯 번이나 복창했다니,
뭐가 뭔 소린지 도대체 어리둥절할 뿐이다.
18대 국회에 박지원 따위가 또 기어들어가,
‘김대중 대통령님’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이라면서
설쳐댈 것만 같아 미리 현기증이 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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