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네티즌들이 공산주의를 종교와 연계하려는 글을 자주 쓴다.
이는 反시장을 非시장과 동일시 하는데서 생긴 오류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종교란 게 원래 이타주의다.
종교의 이타주의적 자비는 반시장적인 논리가 아니라 비시장적인 논리다.
달리 말하자면, 경제학에서 말하는 공공재(公共財)적 성격을 가진 것이다.
즉, 종교의 이타적 자비는 공산주의적 반시장 속성이 아니라 일반사회적 비시장 속성이다.
공산주의는 집단적 이기주의를 개인적 이기주의보다 우선하는 논리이다.
개인적 이윤동기를 부정하는 것이지 자비와는 별개이다.
그러나, 종교적 이타주의는 능력발휘에 따른 이윤동기를 부정하지 않는다.
즉, 남보다 열심히 일하면 남보다 잘산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공산주의는 남보다 열심히 일하여 남보다 잘사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오늘날 자본주의가 공산주의보다 잘 사는 것도 이기주의를 현실로 인정한 것 때문이다.
능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자기몫을 차지할 수 있는 자본주의가 유리할 것이고,
능력이 모자랄수록 자기능력보다 더 차지하는 공산주의가 유리할 것이다.
그래서 사회적응 못하는 사람일수록 공산주의가 자비처럼 들리는 것이다.
하지만, 종교적 자비는 이윤동기를 부정하는 공산주의적 논리와는 분명 별개임을 명시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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