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와 딸이 마주앉아 마약을 흡입하는 경우도

- 평안북도에서만 마약 소비자가 5만 명에 달해

북한에서 마약이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2010년 8월 현재 신의주를 비롯한 평안북도 내의 시와 군에서 마약 소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한다. 평북도 내부소식통이 도 보건당국 일꾼의 발언을 인용해 전해온 데 따르면 신의주, 남신의주, 의주, 수풍, 용천, 철산, 정주, 관산 등 도내 여러 지역 보건기관에 등록된 마약 소비자(한 번 이상 흡입 경험이 있는 자)가 약 5만 명 정도라고 한다.

인민보건성 내부 자료에 의하면 2008년 말에 필로폰을 사용한 사람은 전국적으로 20만 명이었다.(주1) 그런데 현재 평안북도에서만 마약 사용자가 5만 명이라고 한다. 참고로 2008년 유엔인구활동기금 통계에 따르면 북한 전체 인구는 2천405만 명이고 그 중 평안북도 인구는 272만 명으로 11%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작년 인민보건성 내부 자료에서 북한 전역 마약 사용자 20만 명이라고 기록한 것은 사실 은폐를 위해 축소 보고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해준다. 인구가 전체의 11%밖에 안 되는 평북도 마약 사용 인구가 5만 명이라고 한다면 북한 전역의 마약 사용 경험자는 20만이 훨씬 넘을 가능성이 많다.

소식통은 이어 신의주에 있는 한 중산층 아파트의 경우를 예로 들며 아파트 전체 20세대 중 무려 17세대에 마약 소비자가 있다고 전해왔다. 그 중 한 세대는 신의주역에서 안내원을 하는 딸과 엄마가 매일 마주앉아 마약담배(주2)를 피운다고 한다. 또 마약이 대중적으로 확산되어 17살 이상 학생의 경우에도 마약을 하는 경우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북한에서 마약을 돈 있는 사람만이 소비하는 것이 아닌 “대중적인 것”이 되고 있다.

마약의 대중화 현상은 비단 평안북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함경북도 청진, 함경남도 함흥, 강원도 원산과 남포 등 북한 전역의 대도시 상황도 비슷하다. 각 지역의 소식통들은 주민들의 마약소비문제로 인해 현재 보건당국과 수사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동일하게 전해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북한 내에서 마약가격이 가장 비싸다고 알려진 평양과 신의주에서는 필로폰이 1g당 20$에 거래되고 있다.

주1) 2009년 3월 30일 열린북한통신 기사 참고

http://nkradio.cafe24.com/bbs/zboard.php?id=public_news&page=9&select_arrange=headnum&desc=asc&category=&sn=off&ss=on&keyword=&sn1=&divpage=1 주2) 마약을 담배처럼 말아서 피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