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선 “자신의 실력”보다는 “상대방의 실수”가 더 중요한 형국이 되었다.

왜냐하면, 자신의 자랑거리라며 떠들어봐야 그리 알아줄 것이 못되다 보니, 남의 흠을 떠벌여 관심을 환기시키는 네거티브 전략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사실, 자신을 부각시킬 주된 메뉴라고 해봐야 주로 ‘지역개발’ 공약인데, 따져 보면 이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영역이지 국회의원의 영역이 아니지 않은가.

그럼에도 표를 의식하여 지역개발사업에 눈독을 들이다 보니 당선 후 부패의 고리도 주로 여기서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회의원의 업무영역은 국가이지 지역이 아니므로 지역개발 공약은 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유권자들이 그런 지역공약을 마음속에 새겨두고 찍는 것이 아닌 것은 다 아는 사실 아닌가.

결국 선거기간 중에 남의 흠을 잡아 확실한 자기편을 확보하는 것 외에는 중도라는 어리버리한 표가 상대방에게 못 가게 하는 것 밖에 없다.

총선이 임박하니까 좌파 쪽의 움직임은 판에 박은 듯 옛 모습이 재탕 된다.

평소에 밥맛없는 소리 하다가 선거 때마다 독재타도하고 심판하자며 좌익후보 지지하는 조국, 공지영도 있지만, 선거 때만 골라서 억울한(?) 일 생기는 김제동과 김미화, 김구라가 왠 일인지 좀 조용하지만, 선거 때만 되는 전위예술가처럼 남 가르치려 드는 나꼼수 같은 애들이 상당히 기민하게 움직인다.

그 중에서 최근 나꼼수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용민이 단연 장안의 화제를 몰고 다닌다.

노인비하 타령, 군대모독 타령, 기독교 저주 타령, 쌍욕 타령, 강간 타령......

그래서 우파 쪽에선 죽어라고 저주하며 후보 사퇴하라고 난리치고, 좌파 쪽에선 변명성 발언으로 겨우 돕는 판인데, 민주당도 공천할 때의 심경과 지금의 심경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후보 사퇴시키자니 별 대책도 없고, 계속 김용민을 유지하자니 민주당을 비롯한 범 좌익의 지지도를 계속 까먹고 해서 상당히 난감한 지경인 모양이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우파 쪽에선 김용민의 사퇴를 주장하지 말라는 거다.

그냥 그의 저질 발언을 계속 홍보만 하면서 구워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냥 김용민을 종북좌파 담합 야권연대의 대표인양 계속 띄워주면 된다는 것이다.

사실, 우파 쪽에서 볼 때, 그렇게 저주하는 김용민만큼 훌륭한 인재가 어디 있겠는가.

이쪽 표 보태주는 것은 없을지 몰라도, 저쪽 표 갉아먹어주는데 그만한 도움을 어디서 받겠는가.

좌파들의 자충수가 사그라들지 않도록 계속 김용민 만세를 불러줄 일이다.

그래서, 김용민은 끝까지 후보사퇴 하지 말고 총선에 임하기를 간곡히 빌어본다.

그렇지 않으면 X 떼다가 개 주어야 한단 말이다. 알간!

김용민은 끝까지 나가기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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