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군사 스승이자 맨토인 이영호를 없애버리고 공화국원수라는 칭호를 부여받아 군권을 장악한 김정은.

외부적으로는 김정은이 군의 숨통을 틀어쥠으로써 군이 맹종할 수밖에 없는 체제를 완성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더구나 91세의 혁명1세대 인민군 원수 이을설이 손자뻘 밖에 안 되는 김정은에게 충성맹세까지 했으니 김정은은 이제 천하를 손에 넣은 것 같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이영호 제거과정에서 무력충돌설이 나오듯이 군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북한이라는 체제가 지탱해 온 것이 자신들의 공로라고 여기는 군 장령들은 이번 김정은의 군부 힘빼기 조치에 상당한 상처를 입고 모멸감까지 느끼고 있을 것이다.

물론 그들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당장 어쩔 수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그들에게 다른 지지 세력이 보태진다면 쿠데타시도도 있을만하다.

세계 1,2위를 다투던 소련도 70년 만에 붕괴했는데, 북한은 빌빌거리며 67년이나 지탱해 온 것은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동안은 철권통치로 억압하고 대남적화통일준비에 군을 몰아붙여왔지만, 개처럼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는(토사구팽)되는 마당에 인민군들의 군심(軍心)인들 예전처럼 여전하겠는가.

한계상황으로 치닫는 북한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