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송전탑 관련 뉴스로, 군산의 주민은 외부세력을 거부하여 원만히 타결된 반면, 밀양은 외부세력의 개입을 차단하지 못해서 난항을 겪고 있다며 풀이하는데, 실은 희망버스가 군산을 표적삼지 않은 것이지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다만 밀양은 군산보다 외진 곳이어서 군산만큼 따질 줄 아는 사람이 없는 것도 있지만, 군산은 희망버스에서 볼 때 보호해야 할 동네이기에 일부러 표적삼지 않은 측면이 크다고 본다.

즉, 이렇게 저들과의 타협이나 대응 자세를 가지고 사태를 풀이하는 언론도 실은 본질을 외면하고 표면만 부각시켜 뭔가 대단한 발견처럼 다루는 게 많다는 것이다.

지금, 철도노조가 민노총과 손을 잡고 파업을 벌이며, 서울로 집결하여 시위로 시끄럽게 하고 있다.

노조가 핑계 잡은 시위 구실은 수서역발 KTX의 민영화 반대라고 하는데, 코레일 측 이야기는 민영화가 아닌 현재의 코레일과 다른 별도의 공기업이라는 것인데, 기존 코레일과 수서발 KTX 간의 비교경쟁으로 극복방안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왜 철도노조는 이를 자꾸 민영화라고 우길까?

현재 17조6천억 원의 부채와 433%의 부채비율, 하루 이자가 12억원이나 되는 적자경영에 허덕이는 코레일의 임금수준은 연간 평균 5,700만원, 일반기업의 2배이고, 삼성전자와 거의 맞먹는다.

이런 코레일의 철도노조가 실은 내년도 공무원 봉급 인상분 1.7%보다 많은 6.7%의 임금인상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와 검찰은 불법파업을 엄단하겠다며 맞대응을 하고 있으며,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미 노조 간부 145명 등 모두 7,929명을 직위해제했다.

그 가운데, 직위해제는 해고가 아니라며 파업참가자의 복귀를 종용하고 있는데, 필자는 강경한 듯 보이다가 이렇게 물렁한 출구를 열어두는 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겪어왔지만, 좌익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언제나 국가에 가장 도움 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저들이 “철도민영화”라는 근거도 없는 억지를 덮어씌워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데, 실은 “철도민영화”가 바로 그 해법임을 저들이 알려주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철도민영화 하겠는가. 아예 철도민영화라는 초강수를 두라는 것이다.

언론에서 파업에 따른 피해를 과장보도하며 타결을 바라는 취지의 보도를 해대는데, 이왕 국민에게 불편 끼칠 바에야 아예 확실하게 매듭지으라는 거다.

지금 파업하는 자들 전부 자르고, 민영화하라는 거다.

아예 파업하는 자들 복귀할 직장을 없애라는 것이다.

고속버스는 국영화 안 해도 잘 돌아간다.

철도청에서 공기업으로 바뀌었다고 불편한 것 있었나?

따라서 철도 민영화 한다고 불편할 거 없다.

저들이 지독하게 반대하는 것은 실은 가장 깨끗한 해결책이다.

저들이 가르쳐주는 해법을 따르라. 철도민영화 말이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