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이곳 제주에서 평화포럼이 열린다고 한다. 아주 좋은 일이다. 이전의 러시아 대통령 고르바쵸프가 와서 정상회담을 할 때부터 평화의 섬이라는 명칭이 따라 붙고 있고 이 자그마한 섬이 평화의 터전이 될 수 있다는데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도 뿌듯한 감동을 느낀다. 그런데 한 가지 간과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이 달 말일 부터 세계 평화 포럼이 열린다고.....
엊그제 남북 평화 축전이 열릴 때 숙소로 사용했던 그 곳.
라마다 호텔에서 제주 도민 400명을 불러서 오찬을 함께 나눈다고.....
참 좋은 일이다.
그러나 내가 전에 세미나 장소가 필요해 그 호텔에 문의를 했었다. 세미나실 임대료와 식대까지 해서 얼마나 필요한지....
세미나실 작은 것 300,000만원(그정도는 싸다 싶었다)
그런데 너무 놀라운 것은 식대 1인분 한정식 1끼에 48,500원
양식 40,000원 !!! 엄청난 금액이어서 포기 했었다.
요점은 그 호텔에서 오찬을 한다 하였는데 제주도민 400명 + 대통령포함 00명 하면 꽤나 많은 인원이 식사를 하게 될 것이다.
무려 한끼 식사에 2000만원 이상이 드는 것 아니겠는가?
한 사람이 1년 내내 뼈빠지게 일해도 벌 수 있을까? 말까 한 돈이다. 요즘같이 실업률이네 경기가 최악이네 하는 상황에서...
이 날씨 좋을 때 제주의 파아란 하늘과 더불어 도시락 시켜서 넓은 잔디밭에 앉아서 화이트셔츠 소매 올리고 열정적으로 제주도민들과 가까운 발치에서 대화를 하면 안되는 것인가? 아니면 날씨가 춥다면 점퍼를 입고서....
그것이 더 노무현 대통령님 다운 모습이 아니가 생각한다.
물론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도 필요하겠지만 ..... 나는 위의 모습을 원한다.
이글이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을 확률은 적다. 왜냐? 내가 직접 장소섭외를 했던 곳이기에... 불과 2,3주 전에....
누구를 탓하려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이미지인 노무현 대통령이었으면 해서 쓴다. 부디 참모분들이 잘 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이미지를 잘 살려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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