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비정 "南서 침범" 우리함정에 일방통신
지난 26일 오후 1시11분쯤,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에서 정상적인 경계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북측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서해 군사분계선’을 넘었으니 빨리 남하하라는 내용의 무선통신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합참에 따르면, 북 경비정은 이날 국제공용통신망을 통해 우리측 호출 부호를 부른 뒤 “여기는 백두산 너이(넷) 북위○○도 ○○분 동경○○도 ○○분에서 즉시 이탈할 것. 아는가. 귀선이 (서해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데 대해…”라고 통보했다는 것.
이에 대해 우리측 고속정은 오후 1시54분쯤 “(우리 함정은) 북방한계선 우리측 해역에서 정상 경비 중이다. 귀국(북 경비정)은 본국(우리 고속정) 위치를 정확히 재확인할 것”이라는 내용을 두 차례 송신했다. 북측은 이 같은 우리측 송신에 대해서는 응답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당시 우리 함정은 분명히 연평도와 백령도 사이에서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면서 “NLL을 인정하지 않는 북측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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