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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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망해야 제대로 될 것"
뉴라이트 "위기의식 없어 미래도없어"
한나라측 "환골탈태아닌 혁명 필요"
[조선일보 윤정호 기자]
한나라당 의원들과 뉴라이트 등 자유주의 세력과의 세미나에서는 한나라당을 향해 ‘희망과 미래를 찾을 수 없는 올드 라이트’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기독교 사회책임’ 서경석 대표는 “탄핵 정국 때만 해도 환골탈태하겠다던 한나라당이 보수에 안주하는 행태를 보면, 기득권 정당임에 틀림없다”며 “앞으로 있을 재·보선 등에서 망해야 한나라당이 제대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목사는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철우 의원 파문’과 관련, “국민이 상생의 정치를 바라는 시점에서 한나라당이 왜 이 문제로 ‘깽판’을 놓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만나보면 그들 나름대로 국가발전을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위기의식도 많이 느끼고 있다. 이런 위기의식조차 없는 한나라당에는 미래가 없다”고도 했다.
자유주의 연대 신지호 대표는 “한나라당 내에서 뉴라이트에 근접하는 세력이 없다”면서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할 것 없이 모두 잡탕정당”이라고 했다.
강원대 민경국 교수는 “학교에서 자유주의 공부를 젊은이들에게 많이 시키겠지만,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느냐 여부는 한나라당의 문제”라며 “정책을 통해 새로운 젊은이들을 담아낼 수 있는 정치세력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내에서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비판하는 입장인 참석 의원들도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고, 사람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金文洙) 의원은 “한나라당은 뇌가 빠져버린 모습이며, 내부적으로 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계동(朴啓東) 의원은 “한나라당은 불임정당”이라며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무력감에 지쳐 있고, 정치적 미래를 열 주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환골탈태가 아니라 혁명이 필요하고, 파괴와 해체를 통한 재건축을 할 때”라며 “한나라당은 두 번의 대선을 거치면서 수구, 부패, 무능한 보수로 알려졌기 때문에, 메시지 전달이 안 된다”고 말했다.
신지호 대표는 “한나라당 내에서 뉴라이트의 정치세력화를 도와야 한다, 아니다는 논의가 나오는데,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고 있다. 정치적 연대하려고 온 것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경주=윤정호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jhy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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