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의 남자' 김신일, 인사청문회에서 열린우리당 뒤통수 쳐
김신일 교육부총리 내정자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작원부장관 후보자가 열린우리당의 뒤통수를 쳤다. 또 김신일 후보자는 역시 노무현 대통령의 남자였다.
김신일 후보자는 15일 국회 교육위 인사청문회에서 사학법 재개정과 관련 긍정적 입장을 시사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김 후보자는 이날 "논의를 해서 필요하다고 한다면 할 수 있다"며 "어떻게든 (재개정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최근 당 내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사학법 재개정 목소리가 나오자 "사학법 재개정은 없다"며 수차례 확인한 바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반드시 사학법 재개정을 관철시킨다는 입장이다. 이런 민감한 시점에서 교육부 수장으로 내정된 김 후보자가 열린우리당과 배치되는 늬앙스를 풍긴 것이다.
이날 김 후보자의 발언에 감짝 놀란 열린우리당 소속 교육위원들은 그 진의가 무엇이냐며 수차례 확인을 시도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제가 (재개정을) 하자 말자는 것은 아니다"며 "국회가 논의하고 있으니까 거기에 충실하자는 입장"이라고 한걸음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다시 "(재개정을) 논의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사학법 재개정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줄곧 불가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앞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사학법 재개정 요구를 들어 줄 것을 당에 요구한 바 있다. 결국 김 후보자는 노 대통령과 제대로 코드를 맞춘 것이다.
이날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김 후보자의 '소신 변경' 문제와 관련 "김 후보자는 교수시절 현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했으나 부총리로 지명된 이후에는 달라졌다"며 "학자적 소신을 접고 청와대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게 많은 국민의 우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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