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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박근혜, 주체사상탑과 개선문까지 방문했다”

민주노동당 ‘만경대 공방’ 2라운드 이어가…박근혜측 “금시초문”

입력 :2006-11-05 16:49:00 김달중 ([email protected])기자

▲ 만경대 방문과 더불어 주체사상탑, 개선문까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자료사진) ⓒ2006 데일리서프라이즈

박근혜 전 대표가 2002년 방북 당시 만경대(김일성 생가)뿐만 아니라 주체사상탑까지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공방이 제2라운드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박 전 대표가 2002년 만경대와 주체사상탑을 방문했다고 주장하면서 “박 전 대표가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대선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이달 초 민주노동당 방북단의 만경대 방문을 놓고 한나라당은 민주노동당에 대해 색깔론을 제기하며 문제삼자 이영순 공보부대표는 “2002년 박근혜 전 대표도 만경대를 방문했다”며 형평성에 문제제기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측은 전면 부인하며 민주노동당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맞섰다.

그러나 방북단으로 평양에 다녀온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5일 “만경대 참관을 비난하던 한나라당과 박 전 대표 정도라면 ‘검토’할 것 없이 그냥 고소고발 빨리하면 되겠다”라며 “만경대에 다녀오지 않았다면 측근들 발언을 통해 언론플레이할 것 없이 본인이 직접 다녀오지 않았다고 국민 앞에서 분명하게 발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박 전 대표는 방북 이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방북기를 구술하였고, 연합뉴스가 보도한 만경대 방문 내용이 있는 방북기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지지자들에게도 알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그의 방북기에는 만경대 참관 뿐 아니라 국가보안법에서 이야기하는 소위 ‘북한 고무찬양’의 내용이 가득하다”며 “또한 우리는 그가 평양의 주체사상탑과 개선문까지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을 펼치면서도 박 대변인은 “그(박 전 대표 측)의 방북기의 북한 고무찬양과 주체사상탑 참관 등에 대해 시비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하지만 그와 한나라당이 북한에 대해 이중적 태도를 보이며 국민들에게 거짓말이나 일삼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주체사상탑, 개선문 방문 사실을 거론하며 박 전 대표의 대선후보직 사퇴를 주장한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자료사진) ⓒ2006 데일리서프라이즈

박 대변인은 한 발 더 나아가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인은 퇴출되어야 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정당은 해산돼야 한다는 주장을 단호하게 한다”며 박 전 대표와 한나라당을 향해 거침없이 비판했다.

이에 민주노동당은 박 전 대표 측과 한나라당에 대해 2002년 박 전 대표의 만경대 방문 보도 뒤 기사를 고치도록 요구했는지 또한 북한의 주체사상탑을 방문했는지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민주노동당의 주장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의 구상찬 공보특보는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주체사상탑 방문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만경대 방문과 관련해 박 전 대표가 직접 언급했냐는 질문에 구 공보특보는 “박 대표가 얘기했다, 안 했다는 필요없다”라며 “박 전 대표 측으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 공보특보는 “그런 주장(박 전 대표의 만경대 방문)은 말이 안 된다”라며 “간적이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얘기를 하냐”고 반문했다. 또 “실무적으로 강력히 항의하면서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민주노동당의 방문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2002년 5월 박 전 대표(당시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는 중국 베이징에서 김정일 전용기로 방북한 뒤 판문점을 통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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