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때 모처럼 만에 박원순 시장이 앞장서서 그나마 이정도라도 틀어막아  다행이라 싶고

이제야 ,내가 오십이 넘도록 지지했던 우리당이 어깨를 펼수 있겠다 싶어 여간  기쁘지 않다.

그런데  이럴때를 놓칠세라 저 쓰레기 같은 종편들은 하루종일 아주 되먹지 않는 이유를 들며

박시장과 야당을 물어 뜯는다.

그래서 보다 못해 굳은 결심을 하고 응원이나 해주자고 어렵게 중앙당 민원실에 전화를 했다.

그런데.......  아!.... .....  그런데

딱 한마디 " 박시장이 저렇게 잘 해주고 있는데 종편에서 저렇게 난리니 같은 당에서 도와줘야 하지 않느냐? "했는데

앙칼지고 몹시도 화난 여자 목소리가 일순간 나의 뒷목을 잡게 했다.

"종편 보지 마세요. 그러면 종편 망해요. 지금 종편 시청률 올려 주고  있잖아요. 끊을게요"

........  .......... .........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지!!  어쩌다 이 모양이 되었지!!

이렇게 해놓고 국민의 정당이라고...  ....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고....   ......

오늘 내게 이런 모욕감과 자괴감과 수치스러움을 한꺼번에 벼락처럼 던진 그녀에게 한가지만 물어보자

너 !!

김대중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서 떨어졌을때  종로 바닥에 앉아 밤새워 술을 퍼봤니?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때  가슴을 치며 엉엉 울어 봤니?

너!!

경북 안동에서 맥주병 맞아가며 민주당 지지해 봤니?

경북 안동에서 빨갱이 소리 들어가며 김대중 대통령 선거운동 해봤니?

오십이 넘어 이런 지랄같은 기분으로 부들부들 떨어 봤니?

너!!

꼭한번은 찾아가마.

이 지루한 가뭄이 끝나면 꼭 한번은 찾아가마.  꼭.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