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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대단하다. 최도술 이가
푼 돈이 힘 을 발휘 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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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최병렬대표님께,

노대통령의 재신임 발표에 대하여 한나라당이 물 만난 고기처럼 기뻐하고 있군요. 노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여론몰이 했지만 제 발로 재신임을 묻겠다고 하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골목놀이 하다가 "때릴테면 때려 봐" 했는데 정말 한대 때리니 경찰에 고소해서 합의금 받아 먹겠다는 심보아닙니까?

그런데 재신임 정국이 한나라당이 웃고 즐길 만큼 그렇게 녹록치 않은 것 같습니다. 노대통령의 재신임 선언은 단순히 최도술이라는 측근의 비리만으로 심판받겠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자신도 짜증났지만(사담으로 '대통령 못해 먹겠다,,'라는 말때문에 구설수에 올랐었죠...) 정치 전반에 대하여 짜증을 내고 있는 국민들의 속내를 까밝혀서 사실상 전 정치권의 심판을 함께 받자는 것 같습니다. 형식적으로는 노대통령이 총대를 멘 것입니다.

여론조사에도 나왔듯이 국민들은 우리나라의 최고 권력을 대통령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회가 1위, 언론이 2위, 대통령이 3위입니다. 놀라운 결과입니다. 한편으로는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대통령 말 한마디에 벌벌 떨던 때가 최근 10년 전의 일이니까요.

저는 리더쉽을 살리는 것과 탈권위는 분명히 다른 차원이라는 좁은 소견을 갖고 있습니다만 노대통령에게는 검찰도 내 놓은 자식이고 국정원도 버린 자식입니다. 스스로 차 버렸습니다. 적당히 향유할 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저는 솔직히 참으로,,,,참으로 아쉽습니다. '강력한 통치력으로 민주사회의 기강을 좀 잡아 놓고 풀어도 되는데,,,왜 이 호기를 놓쳤을까,,,,'하는 아쉬움입니다. 이건 저의 소견입니다.

노대통령은 검찰에게 무언의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이 노무현의 털끝까지 살펴라,,,그리고 털어서 떨어지는 것은 모조리 조사해라,,,나를 죽여도 좋다,,,단, 정치권의 전통적인 비리를 발본색원해라,,,, 잠시 혼란이 있더라도 재임기간 동안 이것만은 하고 마치겠다,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해라,,,,내일 대통령를 그만 두더라도 후회는 없다. 이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이고 역사를 위하는 것이고 후손을 위하는 것이다,,,," 라구요.

존경하는 최병렬대표님,

노대통령의 이 깊은 마음을 한나라당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거기도 정치9단들이 수두룩 할텐데 말입니다. 표정관리도 하지 않고 만면에 웃음을 지으면서 하루를 보낸 한나라당의 미래는 결코 희망적이지 못합니다. 님들이 누려온 온갖 비리와 흑막은 곧 만천하에 드러날 것입니다. 님들이 뿌린 악의 씨앗은 자라고 자라 이제 부메랑이 되어 님들에게 날아 가고 있습니다.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님께서는 대 한나라당의 대표답게 좀 참지 못하시고 "연말까지 국민투표해야지,,,암,,,그렇고 말고,,,"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참 답답합니다. 노대통령은 최도술씨의 혐의가 검찰로 부터 확인되면 재신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최도술씨가 출두하겠다고 하는데 최돈웅의원은 숨겨놓고 재신임 물을 수 있습니까?

최돈웅의원을 바로 내 놓으십시오. 그래야 빨리 재신임을 물을 수 있지 않습니까? 최돈웅의원이 받은 현찰100억원이 어떻게 쓰여지고 누구한데 건네 갔는지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양심적으로 이거 확실히 밝혀져야지 노대통령에게도 재신임을 물을 수 있는 겁니다. 설마 정치 달인인 최병렬대표님께서 모르지 않겠죠?

국민들은 정치권을 완전히 까밝혀서 전 정치권에 대한 재신임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결과적으로 노대통령이 정말 제일 나쁜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불신임할 것이고 한나라당이 알고 보니 진짜 나쁜 사람들이었다고 판단되면 노대통령은 무사히 ,,,오히려 멋지게,,,,5년임기를 잘 마칠겁니다.

어떻습니까? 내기 한번 할까요? 최대표님? 노대통령이 재신임 받을 것인지,,아니면 불신임 받아서 최병렬대표님께서 옹립하고자 하는 이회창 전 총재를 다시 모셔오는 사태가 발생할지,,,,,

강원도 촌놈이 감히 편지를 올립니다.

김남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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