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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점령당했다
청와대 84%가 386…외교정책 실패의 원인

청와대 직원 84%가 ´386세대´이며 대통령비서실 직원 가운데 50세 이상은 불과 27명이고 정무직만 하더라도 39명 가운데 26명이 ´386세대´로, 청와대가 386에 의해 완전히 장악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윤영관(왼쪽) 외교통상부장관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외교부직원의 발언과 관련, 국무위원들과 상의하고 있다.

또한 문제가 된 외교부 직원들의 ´사석발언´을 보면, "NSC의 젊은 보좌진은 탈레반 수준이며 노대통령이 이들에게 휘둘리고 있다" "미국도 모르는 젊은 NSC가 외교를 망친다" 등으로, 청와대가 얼마나 철저하게 ´386세대´에 의해 장악되어 있는가를 보여준다.

이와 관련, 작년 10월 1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의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 석상에서 이 나라 ´386세대´의 ´간판주자´이던 이광재 당시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을 상대로 진행된 질의응답 과정에서 몇 가지 실로 놀라운 ´사실´들이 드러난다.

이날 질의응답을 통해 대통령비서실의 5급 이상 ´정무직´(비서관)까지의 총 인원 281명 가운데 놀랍게도 전체의 84%인 236명이 ´386세대´라는 것이 밝혀졌다. 또 대통령비서실 직원 가운데 50세 이상은 불과 27명이고 정무직(비서관)만 하더라도 39명 가운데 26명이 ´386세대´였다.

386세대와 관련해 한 교수는 "5.18 ´광주사태´를 기점으로 ´386세대´가 등장했다. 이들은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노태우 정권에 걸쳐 소위 PD(민중민주파)니, NL(민족해방파)이니 해서 학원가를 시끄럽게 했지만 그들 자체의 ´이념´과 ´이론´이 없었다. 여기에 끼어 든 것이 북한이다"고 말했다.

DJ·盧 정권의 외교정책 오도는 386이 원인

그는 이어 "북한은 대남 지하방송과 그 밖의 모든 가용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한국의 ´386세대´에게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독재를 합리화하는 권력이론으로 변질된 ´주체사상´과 함께 ´반제민족해방혁명´ 및 ´인민민주주의혁명´ 이론을 주입시켰고 무언가 ´이념´·´이론´ 무장에 급급했던 학원가의 ´386세대´는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여 북한의 ´전가의 보도(寶刀)´인, 대남 ´반미구국 통일전선´ 전술에 철두철미하게 농락 당하는 처지가 되었다"고 말했다.

더구나 학원가에서의 ´운동권´ 시절을 거쳐 ´재야세력´으로 사회에 진출한 이들 ´386세대´의 지도부는 당시의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항쟁 과정에서 "적(敵)의 친구는 적"·"敵의 敵은 친구"라는 마키아벨리식 권력이론의 충실한 추종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들에게 권위주의 정권의 ´친구´였던 미국은 ´적´이 되었고 권위주의 정권의 ´적´이었던 북한은 ´친구´가 되어 그 동안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대미·대북정책을 오도하는 원인이 되었다"며 "불행하게도 지금 대한민국은 ´386세대´의 천하"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13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NSC는 ´자주외교´를 주장해왔으며 국민이 우려하는 좌경화된 노선으로 운영돼왔다"면서 "인적교체를 비롯해 개폐 수준으로 NSC를 개편해야 한다"며 이종석 차장에 대한 문책을 주장했다.

[신혜식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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