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권력 기관은 청와대입니다.
검찰, 국정원장, 경찰, 장관 등의 인사권을 모두 대통령이 쥐고 있으며 이들 인사에 대해서는 국회의 동의 없이도 대통령이 얼마든지 자기 코드에 맞는 사람들을 심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신문보다 훨씬 영향력이 강한 공영방송의 인사권마저도 대통령이 틀어쥐고 있습니다. 결국 노무현은 자신의 이런 막강한 권한을 이용해서 1년간의 취임기간 동안 하고싶은 대로 다 했습니다. 국회가 발목잡았단 건 위선입니다. 국회는 발목잡을 능력도, 권한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노무현이 야당의 의견을 존중하는 대통령도 아니었구요. (국회가 겐세이를 하건 말건 노무현이 자신의 코드와 사상에 맞게 마음대로 국정을 운영한 부분에 대해서도 원하시면 구체적으로 지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정치권을 향한 분노는 국회보다도 대통령을 향해야 하는 것입니다. 국정에 있어서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도 대통령인 만큼 그에 대한 책임도 대통령에게 있는 것인데 요즘은 ´권한도 없는´ 국회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인민재판의 분위기가 느껴져서 씁쓸합니다.
-- 태공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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